'연소득 4억6000만 원' 개인 전문투자자 포트폴리오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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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개인 전문투자자는 주식·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하는 일반투자자와 달리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개인 전문투자자의 손실감내능력과 분산투자하는 전문성 등이 양호한 수준인 만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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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다 국내주식, 채권·펀드 비중도 높아
집중 투자한 일반투자자와 달리 '분산 투자'

고위험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개인 전문투자자는 주식·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하는 일반투자자와 달리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미국 등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할 때도 국내 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는 경향도 보였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개인 전문투자자는 2만5,438명으로, 5년 새 2만 명 넘게 증가했다. 앞서 당국은 2019년 모험자본 공급활성화를 위해 전문투자자 등록요건 등을 완화한 바 있다.
개인 전문투자자 제도는 일반투자자보다 높은 금융 이해도와 위험 감수 능력이 있는 개인에게 더 많은 투자 권한을 제공하는 자격 제도다. 전문투자자가 되기 위해선 일정 투자 경험을 갖추고 △연소득 1억 원·부부 합산 시 1억5,000만 원(소득) △거주 중 주택 제외 순자산 5억 원(자산) △변호사·회계사·금융관련 자격증(전문성) 중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전문투자자가 되면 설명의무 등 투자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장외파생상품 등 고위험상품도 일부 거래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는 거래 금액이 커 시장 내 영향력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4억6,000만 원에 달한다. 이 중 연소득 2억 원 이상인 이들의 비중도 전체의 47%나 됐다. 평균 순자산도 18억6,000만 원으로, 최소요건(5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일반투자자와 대비되는 전문투자자의 포르폴리오의 핵심은 '분산 투자'였다. 지난해 일반투자자는 주식·ETF에 88.8%를 집중 투자한 반면, 채권(6.5%)·펀드(3.8%) 비중은 낮았다. 이와 달리 전문투자자는 주식·ETF 비중이 69.9%로 많긴 했지만 채권(14.5%)과 펀드(14.3%)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해외주식보다 국내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는 경향도 있었다. 일반투자자의 주식 투자금액 중 해외주식 비중은 2019년 2.6%에서 지난해 17.6%로 급격히 늘어난 반면, 전문투자자는 같은 기간 8.7%에서 13.3%로 4.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채권의 경우에도 투자금액의 68.6%를 환위험 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채권에 투자했다. 공모펀드 투자비중이 78.4%인 일반투자자와 달리 펀드 투자금액의 83.4%를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특징도 있었다.
금감원은 개인 전문투자자의 손실감내능력과 분산투자하는 전문성 등이 양호한 수준인 만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투자자 전환 시 위험성을 투자자가 충분히 체계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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