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기자 확인‘ 포스텍 잔류했다면...“손흥민 확실하게 남았다”

정지훈 기자 2025. 6. 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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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토트넘 훗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았다면, ‘캡틴’ 손흥민이 확실하게 남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시작은 2023년 여름이었다. 당시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손흥민은 2024년 사우디 구단의 타깃이며 이미 초읽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켜볼 만하다”라고 전했고 복수의 영국 현지 매체들 역시 구체적인 구단의 이름을 대며(알 이티하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물론 손흥민은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경기 이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을 향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며 자부심을 느낄 뿐이다. (기) 성용이 형이 말하지 않았나.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고”라며 단호히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는 달라지고 있는 눈치다. 손흥민은 지난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마친 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한다기보다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단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서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지속적으로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며칠 전,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상황은 또 전환점을 맞이했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의 직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17일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대해 클럽과 논의할 예정이며,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클럽이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아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관심을 전달한 세 클럽이며, 손흥민을 위해 4,000만 유로(약 670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프랭크 감독 부임 인터뷰가 이적설을 더욱 부추겼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과 공식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선수단에 대한 기대감과 의견을 전했다. 도미닉 솔란케,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 주요 선수들의 이름은 나왔는데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이적설이 나고 있는 주인공이다.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결되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 손흥민이 팀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에 프랭크 감독이 일부러 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마티스 텔이 완전 이적했고, 앙투안 세메뇨, 브라이언 음뵈모, 에베레치 에제 등의 이적설이 나오면서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 계획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활동하는 토트넘 전담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프랭크 감독은 그의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손흥민과 관련된 다소 곤란한 상황을 물려받았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달리 팀을 떠날 거란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그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손흥민의 이적을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면서 손흥민, 로메로 등 선수단의 불만이 커지고 있고,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이 확실하게 남았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파브리시로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아직 손흥민은 결정된 바가 없다. 특히 선수 측에서 그렇다. 그는 프랭크와 이야기한 뒤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면서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감독으로 남아 있었다면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에 남을 거다. 사우디에서 그를 향해 강력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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