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 "국힘, 내란정당이 김민석 색깔론까지…저열하고 유치"
"내각구성 지연시키고 추경·국정위 무작정 비난"
"논문 타박? (김건희)멤버 yuji 정도 가져와야"
"도북·반도자는 中서 탈북민에 쓰는 표현"
청문위원 간 저격도…"金 능력·비전 두렵나"


더불어민주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재산·정치자금 의혹 검증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어떻게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방해하려는 모습이 가엾다"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오찬 회동으로 마주앉기 직전까지도 불꽃튀는 장외 공방을 벌인 것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과오를 망각한 채 반성과 쇄신은 내팽개치고 국정 발목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3년간의 무능함에 대한 자성은 없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로 이재명 정부 내각 구성을 지연시키고,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국정기획위원회 운영을 무작정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직 자신들의 정략만 있을 뿐이다. 국민께서 6·3 대선을 통해 국민의힘에 내린 준엄한 심판의 의미를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여당의 역할을 못 했으면 야당의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라"며 "언제까지 국민의 짐덩어리가 돼 정파적 이익만을 앞세워 무작정 국정 발목잡기만 할 셈인가. 국정을 정략의 도구로 삼는 국민의힘은 공당이라 불릴 자격조차 없다"고 쏘아붙였다.
12·3 비상계엄 위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국민의힘이 큰 표차로 대선 패배한 점을 재차 꼬집은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정상화와 민생 회복을 망치려든다면, 국민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도 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으로 "논문 타박하려거든 '멤버 유지(member Yuji)' 정도 되는 걸 가져오라"고 가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김민석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논문에서 쓰인 표현까지 문제삼고 나섰다. 논문에 쓰인 '도북자(逃北者)', '반도자(叛逃者)'란 단어가 '북한에서 도망간 사람',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란 뜻이라며 탈북민을 비하하고 북한을 옹호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중국어 사전을 한번 뒤적여보기만 해도 거짓임을 금방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북자', '반도자'는 중국 내에서 탈북민을 지칭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중국판 BBC, 동아일보 중국어판 기사 등에서 '도북자' 표현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반도자' 역시 케임브리지 중국어 사전, 네이버 사전 등에서 '국가나 단체를 이탈한 사람'을 뜻하는 중립적 표현으로 정의한다. '배신자'란 부정적 의미로만 몰아가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억지에 철 지난 색깔론일 뿐"이라고 했다.
중국 측 용례로 부각시켰지만 '배반할 반(叛)'을 내포한 반도자 표현 사용 논란은 여진이 예상된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 식'의 꼬투리 잡기로만 일관할 것이냐"며 "후보자 논문을 문제삼으려거든 'member Yuji' 정도는 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내 '회원 유지'의 오역 부분을 꼬집은 것이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인 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이날 별도로 성명을 내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했다. 국민 여러분께선 하루라도 빨리 내각이 안정되고 민생과 외교·안보 위기가 수습되길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며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의 최근 행태는 검증이 아니라 망신주기와 흠집내기에 가깝다"고 야당 인사청문위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인사청문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자에 대해 5년간 공식 수입원이 의원세비 5억여원이지만 씀씀이는 13억원을 넘는다며 '기타 소득' 출처 관련 출판기념회를 통한 거액 현금수수 의혹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채현일 의원은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9년 받은 결혼 축의금을 재산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후보자는 공직자도, 국회의원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며 법적 의무도 없다. 가장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정치적 공격에 몰두하는 것"이라며 "(아들 학비 조달 관련) 이혼한 전 부인까지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자는 주장을 했다. 국회 청문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저열한 정치 공세다.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전)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것마저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석사학위를 문제삼더니 출입국 기록이 공개되자 침묵했고 이젠 '원본을 내라'며 억지를 부린다"며 "김 후보자의 준비된 능력과 정책 비전이 두려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후보자 석사논문 내 도북자·반도자 표현 관련 "탈북민을 비하했단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지만 이는 중국어 사전만 들춰봐도 거짓임이 금세 드러나는 주장"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채 의원은 "우리나라 역시 시대 흐름에 따라 '귀순자' '탈북자'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왔듯, 중국도 '도북자' '반도자'를 혼용해 사용해왔다"며 "'배신자'란 부정적 뉘앙스를 덧씌우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중국어에 대한 무지이거나, 의도적 왜곡일 뿐이다. 더 중요한 건, 김 후보자는 이 논문에서 탈북민 인권 개선과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을 분명히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UNHCR(유엔난민기구)의 협력이 핵심'이란 구절만 보더라도, 그가 국제 연대와 인도주의에 입각한 탈북민 보호를 주장해왔음이 명확하다"며 "무엇보다 김 후보자는 '도북자'나 '반도자'란 표현을 입 밖에 낸 적조차 없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중국 유학 시절 작성한 학술논문에서 당시 중국에서 사용되던 표현을 그대로 쓴 것"이라면서 "탈북민을 정치 도구로 삼고 있는 쪽은 누구냐"고 되물었다.
나아가 "3년간 외교를 망치고 안보를 무너뜨린 정당이 이제 와 총리 후보자 검증에서 실패하자 색깔론까지 들고 나온 모습은 국민의힘이 시대착오적 정당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구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국정 안정과 위기 극복에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란 비아냥에서 벗어나 책임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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