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검정고시 지원자 3년 새 최고···"내신 대신 정시에 전념"

최은서 2025. 6. 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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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검정고시 지원자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및 경기 지역 내 검정고시 지원자는 1만1,272명으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에 접수한 검정고시생은 2만109명으로 전체 수능 접수인원의 3.8%를 차지했다.

다만 검정고시생은 일부 대학 전형에서 지원 자격이 제한되고, 서류 심사에서도 재학생보다 불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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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4월 검정고시 1만여 명 기록
'SKY' 등 상위권 검정고시생 규모 증가
내신 변별력 감소 따라 더 늘어날 수도
2025년도 제2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1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교육청에서 응시생들이 원서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의 검정고시 지원자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내신 관리에 힘을 쏟는 대신 일찍이 정시 전형에 '올인'하려는 수험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및 경기 지역 내 검정고시 지원자는 1만1,272명으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2022년 7,760명에서 2023년 9,185명, 지난해 1만65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검정고시생 접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에 접수한 검정고시생은 2만109명으로 전체 수능 접수인원의 3.8%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1.9%의 두 배에 달한다.

학교 부적응 등을 이유로 자퇴해 검정고시를 치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수능에 전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일찍 자퇴하는 경향이 강해졌단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치른 학생들은 이미 재수학원 종합반에서 강의를 듣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위권 검정고시생 비율은 적지 않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2등급 이내 비율은 졸업생 중 19.2%, 검정고시생 9.7%, 고교 3학년 7.9% 순이었고, 수학도 졸업생 20.7%, 검정고시생 9.1%, 고3은 7.2% 순이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소위 'SKY' 합격생 중 검정고시생 수도 2018년도 80명에서 2024학년도 189명까지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만 검정고시생은 일부 대학 전형에서 지원 자격이 제한되고, 서류 심사에서도 재학생보다 불리할 수 있다. 실제 SKY 대학의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 등에 검정고시생은 지원할 수 없다.

그럼에도 검정고시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 고교 1학년부터 내신 평가 체제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어 등급별 구간이 넓어졌고, 이에 상위권 내신 변별력이 흐려졌단 진단이 나오기 때문이다.

임성호 대표는 "(개편된 내신 체제로는) 1등급에 진입하지 않는 한 2등급이 34%까지 확대돼 주요 상위권 대학을 내신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선 고교에선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의 자퇴를 막기 위해 수능 대비 프로그램 등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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