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전국민 용돈이 온다’… 13조 소비쿠폰 어디에 쓸까요
1차 재난지원금 마트·음식점서 절반 쓰여
소비쿠폰 어디서 어떻게 쓰나 TF서 결정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25만원 들어오면 소고기 실컷 사 먹어야지…”
정부가 전 국민에게 소득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15~50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어디에 쓸지 수많은 국민이 고민에 빠졌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때처럼 먹거리 소비에 집중될지, 의류·신발 등 상품을 사는 데 쓸지 국민의 ‘소비패턴’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ned/20250622120205687ghaa.jpg)
22일 정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512만명)에 15만원, 차상위 계층(38만명)에 40만원, 기초생활수급자(271만명)에게 50만원,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국민(4296만명)에겐 25만원씩 2차에 걸쳐 지급된다.
지급 수단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과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르면 내달부터 지급을 시작해 8월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현금으로 주면 돈이 순환되지 않고 잠길 수 있어 쿠폰 형태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부 지원금 소비 사례를 보면 지난 2020년 5월 긴급 재난지원금(40만~100만원) 지급 당시 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마트·식료품’(26.3%)이었다. 총 2조 5143억원이 쓰였다.
이는 정부가 전국 2216만가구에 지급한 14조 2357억원 중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지원금 9조 5591억원의 소비처를 살펴본 결과다. 당시 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전체 가구 66.1%), 선불카드(13.2%), 현금(12.9%), 지역사랑상품권(7.8%) 등의 형태로 지원됐었다.
![서울 중구 명동 한 음식점에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ned/20250622120206004appp.jpg)
대중음식점에서도 지원금 2조 3251억원(24.3%)이 결제됐다. 이어 ▷병원·약국(10.6%·1조172억원) ▷주유(6.1%·5788억원) ▷의류·잡화(4.7%·4518억원) ▷편의점(4.6%·4439억원) ▷학원(3.6%·3413억원) ▷여가·레저(2.9%·2763억원) ▷헬스·이미용(2.9%·2759억원) 순이었다.
사용액 2000억원 미만 업종은 ▷자동차정비·용품(1957억원) ▷안경(1408억원) ▷베이커리(1260억원) ▷가구(995억원) ▷문구·완구점(372억원) ▷서점(343억원) ▷세탁소(282억원) ▷사우나·찜질방·목욕탕(159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런 전례를 보면 이번 13조 20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도 식료품 및 생필품, 외식 관련 업종에서 지출 규모가 가장 클 것이란 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정부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을 늘려 내수 경기를 살린다는 목표로 소비쿠폰 지급을 결정했다.
지난 2020년처럼 소고기 등 일부 품목의 수요가 늘어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차 재난지원금과 소고기 구입액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재난지원금은 가정 내 소고기 구입액을 지급 이전보다 1505원 증가시키는 등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상위 20%(5분위) 가정에서 하위 소득분위 가정보다 더 많은 소고기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구 특성별 변수로는 가구원 수가 증가할수록,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가구주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주가 전업주부이거나 가구원 중 미성년자가 포함된 경우 구입액이 증가한 걸로 조사됐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식·회식이 제한되면서 가정 내 소비액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지금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의 한 골목상권의 모습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ned/20250622120206341siem.jpg)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는 과거 때보다 일부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범위를 벗어나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사용이 제한되는 업종은 대기업 계열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유흥업소, 카지노 등 이전 재난지원금 사례를 준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원금은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음식점, 학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외식 프랜차이즈나 편의점은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 한정됐다. 복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쇼핑 등에선 사용이 제한됐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도 사용 불가 업종으로 분류돼 쿠팡 주문이 불가능했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결제할 수 없었다.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받으면 기존 가맹 규정에 따라 사용처가 연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으로 제한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소비쿠폰 사용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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