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사진가 임창곤 첫 개인전…'걸어온 만큼, 바라본 만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내가 좋아서, 취미로 찍은 것들인데 뭐 자랑할 일이라고. 여러 사람들한테 보인다는게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90세에 첫 개인전을 갖는 사진가는 오히려 속살을 드러내보이는 양 낯이 간지럽다고 말한다.
"훌쩍 나이가 들게 되니 걱정할 게 없어져서 좋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의 의미를 몰랐는데 지금은 알 것같습니다." 늦깎이 사진가는 자연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면서 자연예찬론자, 아니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내가 좋아서, 취미로 찍은 것들인데 뭐 자랑할 일이라고. 여러 사람들한테 보인다는게 부끄럽습니다."
'첫'이나 '처음'이라는 말마디는 대개 '설렘'과 '들뜸' '흥분'이라는 감정과 짝을 이루기 마련이다. 그러나 90세에 첫 개인전을 갖는 사진가는 오히려 속살을 드러내보이는 양 낯이 간지럽다고 말한다. 사진작가가 아니라 굳이 사진가로 불러주기를 바라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70세 되던 해 굵직한 직함을 다 내려놓고서야 사진을 시작했으니 어찌보면 그는 늦깎이 사진가인 셈이다. 거창하고 특별한 동기는 없었고 그저 사진 촬영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그때부터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순례회'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아직도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자연과 대면하게 되면서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닿을 수 없는 자연을 마주하면 위대함과 경외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는 자연 앞에 서면 그냥 겸손해 진다고 한다. 디지털 작업을 통한 보정하지 않은, 촬영된 그대로, 원판 그대로의 사진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찍었던' 작품들 중 엄선한 3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가 끝나면 모두 지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전시는 7월7일까지다. 관람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