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몰라도 괜찮아요’ 이색 복합공간 의정부음악도서관 눈길
체험형 콘텐츠로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 제공

중랑천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의정부음악도서관 인근에는 발곡 근린공원이 있다. 통창으로 된 음악도서관에 앉아 공원을 바라보면 나무와 잔디, 햇살 등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져 공간을 채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클래식, 재즈, 유럽 민요 등 잔잔히 흐르는 음악들이 도서관을 감싼다. 대부분 밖을 향해 있는 의자 배치는 공원을 바라보며 책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도서관 이름처럼 음악을 읽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음악도서관으로 눈길을 모은다.

음악을 잘 몰라도 상관없다. 층마다 특색있는 체험 공간에서 누구나 쉽게 음악을 마주할 수 있다.
스타인웨인 자동 연주 피아노와 사서가 추천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청음기(CD플레이어, 턴테이블)들이 비치돼 있다. 평소 전문 음악인이 아닌 이상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급 청음기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어 없던 관심까지 불러 일으킨다.
팝, 케이팝, 재즈, 힙합 등 모든 장르를 CD나 LP 등으로 들어 볼 수 있다.
곳곳에는 비틀즈, 케이팝 인문학, 재즈 이론 등까지 음악 관련 서적들도 비치돼 있어 좀 더 깊은 음악의 세계로 들어가볼 수도 있다.

‘필사’의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음악도서관인 만큼 악보를 필사한다. 내가 듣고 있는 음악의 악보를 꼼꼼히 필사해보는 것이다. 직접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음악 준비생들은 꼭 찾아오면 좋은 장소다.
오디오룸과 뮤직홀에는 시간별로 선곡된 음악들이 흐른다. 편안한 소파에 앉아 일상에서의 지친 심신을 음악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
도서관보다는 전시관 같은 느낌이 물씬 흐른다. 다양한 음악을 직접 골라 듣고 체험하다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음악이 성큼 가까워져서다. 시간이 얼마나 흐르는지도 모를 정도다.
산곡동 주민 오민영(45)씨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잠시 들렀다. 음악을 잘 모르지만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플레이어와 헤드셋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어볼 수 있어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nur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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