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기회 없다”…전공의·의대생 복귀 의향 조사 확산

박정연 기자 2025. 6.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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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으로 병원을 떠난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를 원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치적 교착이 길어지는 사이 수련병원이 전공의 없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복귀 시점을 놓치면 다시 돌아가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 및 의대생 400여 명이 참여한 또 다른 대화방에서는 대학병원 복귀 및 학사 일정 정상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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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병원 전공의실 앞 복도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의정 갈등으로 병원을 떠난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를 원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복귀 의사를 확인할 공식 절차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정부와 여당에 전달됐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상황 정리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2월 사직한 전공의 200여 명은 최근 단체 대화방을 통해 논의를 거친 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강선우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 여당 관계자들에게 복귀 관련 설문 시행을 요청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이들은 “9월 복귀를 희망한다”며 “수련병원 단위로 복귀 의향을 공식적으로 조사해 달라”고 제안했다. 

복귀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은 정부 혹은 여당 차원에서 시행하되 수직적인 문화 특성을 고려해 개별 전공의가 직접 응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복귀를 위한 조건도 제시했다. 사직 전공의 정원 보장, 8월 전문의 시험 추가 시행, 9월 인턴·레지던트 모집 확대, 군입대 일정 유연화 및 해당 정원 확보 등이 포함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가 사태 해결에 미온적이면서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라도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다. 전공의들은 정치적 교착이 길어지는 사이 수련병원이 전공의 없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복귀 시점을 놓치면 다시 돌아가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 및 의대생 400여 명이 참여한 또 다른 대화방에서는 대학병원 복귀 및 학사 일정 정상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만간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을 직접 만나 복귀 방안과 제도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는 9월 하반기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 전까지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련 공백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수 있어 시간이 많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대생들의 경우 다음 달 수업에 복귀해야 연내 수업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 일부 전공의들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집단 복귀가 이뤄지려면 수련병원 정원 확대나 학사 일정 조정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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