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원전정책·美中 AI경쟁까지···에너지ETF로 ‘머니무브’ 이제 시작 [매일 돈이 보이는 습관 M+]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자력 발전(원전) 키우기에 에너지 관련 주식·상장지수펀드(ETF)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경쟁도 지속되고 있어 에너지 ETF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진다. AI는 ‘에너지 먹는 하마’로 불린 지 오래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곧바로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원전과 같은 가성비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를 키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핵심 내용은 2050년 까지 원전 용량을 지금 보다 4배로 키우겠다는 것. 최근 월스트리트는 에너지 관련주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넣으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런 원전주들 대부분이 실적 대비 고평가 논란에 사로잡혀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에너지 관련 ETF가 뜨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금융사들이 운용하는 에너지 관련 ETF를 절세계좌로 담아 세금을 아껴 중장기 재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월가에선 콘스텔레이션에너지(CEG)와 GE 버노바, 비스트라에너지를 3대 에너지주로 추천 리스크 상단에 올렸다. 이와 함께 이런 종목들을 담고 있는 ETF가 보다 안전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트럼프의 에너지 산업 강화 정책에 따라 미국 상장사들을 주로 담은 XLU(Utilities Select Sector SPDR Fund) ETF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출시한 XLU는 미국 S&P500 구성 종목 중 유틸리티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래서 보유 종목들은 AI 관련 투자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많다.
ETF 보유 종목 수가 34곳이다. XLU는 운용보수 등 투자자의 실부담비용률이 0.08%로 매우 낮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년 기준 배당수익률은 2.86%다. 매분기 배당하는 분기 배당주다. XLU의 5년 평균 배당금 인상률은 3.12%로 배당 성장 차원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다만 보유 종목들은 트럼프 수혜주들이 가득하며, 올 들어 6월 13일(현지시간) 까지 7.6% 올랐다. 같은 기간 1.6% 밖에 오르지 못한 시장 수익률(S&P500)을 크게 초과했다. 이 ETF가 최근 주가가 강세로 돌아선 CEG와 비스트라 등을 담고 있어서다.
CEG는 미국 최대의 원전 기업으로 최근 빅테크 중 한곳인 메타로부터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원전회사는 “메타가 오는 2027년 6월부터 일리노이주(州) 클린에너지센터로부터 약 1.1기가와트(GW) 규모의 에너지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클린턴 클린에너지센터가 보유한 원자로 1기에서 나오는 전체 생산량을 사들인다. 계약 기간은 20년이다. 초장기 초대형 계약을 따낸 덕분에 CEG는 기사회생했다.메타와 계약이 없더라면 발전소가 폐쇄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XLU가 4.7%를 보유한 비스트라는 41GW 규모의 발전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독립 전력 생산업체다. 이 중 6.5GW가 원전이다. 비스트라는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빅테크들이 파트너로 삼고 싶어하는 주요 에너지 회사다.

GE버노바 CEG 비스트라 등 3대 인기 에너지 주식을 모두 10% 넘게 보유하고 있어 최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3곳을 포함해 10곳의 에너지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ETF다. 다만 실부담비용률이 0.84%로 소액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스런 수준이다.
GE 버노바는 전력 장비 제조회사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건설 허가를 받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6월 13일 기준으로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보유 비중 1위(17%) 상장사다. SMR 회사들은 현재 실적은 미미하지만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ETF에는 뉴스케일파워(비중 5.3%)와 같은 신생 에너지 기업도 포함돼 있다. 뉴스케일파워 역시 SMR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대형 원자로 보다 안정성이 높고 건설비용이 덜 들며, 탄소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확실하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딱 맞는 콘셉트인 셈이다. 티커명(주식 이름)이 SMR이어서 더 유명하다.
그러나 이런 SMR 관련 회사들은 적자 기업들이 많다. 주가수익비율(PER)과 같은 주가 지표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어느 정도인 지 파악 조차 힘들어 일반 투자자들에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뉴스케일 파워의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지금 매수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뜻이다. 목표 주가 역시 현재 주가 보다 낮아 투자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월가 관계자는 “지정학적 위기가 나왔을때 에너지 관련주가 뜨지만 이런 외부 변수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원전 주식이나 관련 ETF는 AI를 키우고 있는 미국 빅테크 주가와 동행하는 만큼 주가 변동성도 큰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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