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이란 핵시설 3곳 성공적 폭격“
벙커버스터 탑재 가능한 B-2 관여
NYT “포르도 벙커버스터 12개, 다른 곳 토마호크 30기”
백악관 “오후 10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이란 내 핵시설에 대한 아주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주요 목표 지점인 이란 포르도에 전체 탑재량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모든 미국 항공기가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귀환하고 있다” “우리의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놓고 이날까지 나흘 연속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며 장고를 거듭했는데, 지난 19일 이란에 최종 시한으로 2주를 부여해 놓고 불과 이틀 만에 깜짝 기습을 한 뒤 이를 공개했다.
트럼프가 이날 밝힌 이란 내 타격 지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고농축 우라늄 최대 저장 시설이 있는 포르도,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고 과거 오바마·부시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했던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이다. 트럼프는 특히 “폭탄의 전체 탑재량이 주요 지점인 포르도에 투하됐다”고 밝혔는데, 최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했고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용한 벙커버스터 지원이 유력시되던 곳이다. 미국이 보유한 벙커버스터 GBU-57은 약 13.6톤에 달하는 초대형 폭탄으로,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 위치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트럼프는 “포르도는 끝장이 났다”고 했다.


트럼프의 발표가 있기 직전 미군이 B-2 스텔스 폭격기 여러 대를 태평양 괌 기지로 이동시킨 것이 확인됐는데, 로이터는 “미군의 B-2 폭격기가 이번 폭격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B-2 6대가 3만 파운드짜리 벙커버스터 12개를 지하 깊숙이 있는 포르도 핵시설에 투하했고, 해군 잠수함이 나탄즈와 이스파한에 토마호크 미사일 30기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B-2 1대가 나탄즈에도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대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지난 대선 캠페인 때도 이를 강조했는데,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집권 6개월도 되지 않아 맹방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분쟁에 얽히게 됐다.
트럼프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란은 전쟁을 종식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했다. CNN은 트럼프가 “현재로서는 추가 공습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오후 10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11시)에 대국민 담화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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