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연말 이후 더 오른다?” 기대 심리 얼마나 높으면

홍태화 2025. 6. 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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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기대심리'가 지난달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심리는 8개월 뒤 실제 집값 상승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이에 올해 연말 이후 서울 집값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간신히 떨어지기 시작했던 집값 상승 기대는 올해 초부터 다시 뛰기 시작해 벌써 3개월 연속 상승해 2024년 10월(121)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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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주택가격전망지수 116 기록
8개월 뒤 주택가격과 0.78의 상관계수
한은 “주택가격 상승률과 높은 상관 확인”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에 공포 불러와
구체적 수도권 공급 청사진 내 타개해야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상가 내 부동산에 아파트 매매 안내문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기대심리’가 지난달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심리는 8개월 뒤 실제 집값 상승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이에 올해 연말 이후 서울 집값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5월 서울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116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간신히 떨어지기 시작했던 집값 상승 기대는 올해 초부터 다시 뛰기 시작해 벌써 3개월 연속 상승해 2024년 10월(121)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반면, 지방 도시는 상승세가 서울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다. 5월 6대 광역시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110을 넘지 못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지난 3월 11포인트로 2018년 9월(13포인트) 이후 7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후 4월(9포인트)과 5월(8포인트)에도 큰 폭 격차를 유지했다. 최근 3개월을 제외하고 서울과 6대 광역시 사이 주택가격전망지수 격차가 8포인트 이상 난 시절은 2018년이 9월이 마지막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미래 집값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지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8개월 뒤 주택가격과 0.78의 상관계수를 가졌다. 최대 상관계수인 1과 매우 근접한 수준이다.

한은은 “주택가격 기대심리는 물가 기대심리와 달리 실제 주택가격 변동에 선행하며, 특히 8개월 후 주택가격 상승률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전망지수처럼 미래 주택가격이 움직인다면 가뜩이나 커진 집값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 2013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과 전국 간 주택가격 상승 폭 격차는 69.4%포인트로 이미 중국(49.8%포인트), 일본(28.1%포인트), 캐나다(24.5%포인트) 등 주요국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과 지방 부동산 시장 경기가 극명하게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정책도 지역별로 다르게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요가 충분한 수도권에는 확실한 공급 청사진을 그려줘 기대심리를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상황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금리가 인하 추세에 있고 몇 년 동안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여러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도권 부동산 공급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 발표한 내년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에 따르면 서울은 올해 4만6710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4462가구로 거의 반토막 난다. 서울의 연간 적정 공급 물량은 약 4만5000가구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우위 규모가 2만가구가 넘는다.

이 총재는 “최근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기대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기대를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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