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금배추 반복?"...면적 감소에 여름배추 생산량 '뚝'
[앵커]
지난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폭등하며 '금배추'로 불렸던 배추.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이 평년의 3/4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배추 수급 대란이 반복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배추 재배면적이 꾸준히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트에 진열된 여름 배추.
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여름 생산량이 크게 줄어 언제든지 가격이 들썩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이 23만6천 톤으로 평년보다 24.5%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재배 면적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이 원인인데,
실제로 2021년 5천5백 헥타르가 넘던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은 올해는 약 3천4백 헥타르로 38% 이상 감소했습니다.
[지선우/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팀장 : 여름 배추는 충해나 연작 피해, 이상기후 등으로 재배를 꺼리는 농가가 늘면서 면적이 해마다 줄고 있고 올해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는 가뭄까지 겹쳐 배추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매가격이 재작년의 두 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업체들이 포장 김치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가 하면 가격 안정을 위해 중국산 배추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배추.
올해 여름에도 '금배추'가 반복되는 건 아닌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연 / 서울시 성북구 : 걱정되죠. 안 그래도, 배추 오늘도 보니까 조금 비싼 거 같아서 살까 말까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 불안정에 대비해 역대 최대 규모인 배추 2만3천 톤을 비축해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 피해가 발생하면 배추를 다시 심을 수 있도록 예비묘를 작년보다 25% 많은 250만 주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으로는 반복되는 공급 불안정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농가가 배추를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기반을 회복하고 병해충을 막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심원보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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