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깊어진 액션, 이유있는 자신감"...보더랜드 4 체험기

최종봉 2025. 6. 22.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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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랜드 4는 시리즈 사상 가장 큰 야심 찬 작품입니다"

랜디 피치포드 기어박스 대표가 '보더랜드 4'의 미디어 시연회에서 게임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그의 자신감처럼 '보더랜드 4'는 시연 빌드에서조차 이전 시리즈 중 가장 큰 변화가 느껴졌다.

시연은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반 필드를 느낄 수 있는 구간과 볼트 보스를 상대하는 구간이었다.

이 중 캐릭터는 '벡스'와 '라파' 두 가지 캐릭터를 체험해 봤다. 먼저, '벡스'는 사이렌 클래스로 소환수를 불러 함께 전투를 펼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조작 자체는 직관적이었기에 전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금세 적응 가능하다.
또한 엑소 슈트를 입은 솔져 '라파'는 공격 드론으로 공격을 지원하거나, 블레이드 기술을 사용하면 삼인칭으로 시점이 전환되는 등 다소 조작이 까다롭지만 익숙해지면 어떤 상황에서든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펼쳐진 초반 필드 구간에서는 새롭게 변화된 '보더랜드 4'의 필드를 엿볼 수 있었다. 심리스로 구현된 오픈월드는 메인 미션 외에도 탐험과 사이드 퀘스트를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전작과 달리 탈 것이 언제든 소환할 수 있게 변경되면서 탐험의 자유도가 늘었다. 본편이 출시되는 시점에서는 메인 미션 외에도 자유롭게 지역을 탐험하며 파밍 하는 재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플레이어의 이동 기술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래플을 통해 원하는 위치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더블점프와 대시로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일반적인 점프로는 닿지 않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활공을 통해 공중에서 천천히 하강하는 기술도 추가됐다. 제작진은 이런 이동기술을 통해 평소에는 갈 수 없는 숨겨진 장소를 찾을 수 있으며 중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새로운 이동기술 덕분에 전투는 더욱 좋은 흐름으로 변했다. 기존 '보더랜드' 시리즈의 정신 없고 유쾌한 전투 감각은 유지하면서도 더블점프와 대시 등을 통해 속도감은 상승했다. 자유롭게 펼쳐지는 액션은 시리즈의 팬들에게 가장 긍정적으로 비칠 요소다.
초반 필드에서 기본적인 기술을 시험해 보고 익혔다면 후반부에 체험한 볼트 보스 세션에서는 터득한 기본기를 총동원해 전투를 펼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체험판 빌드이기에 밸런스 조절이 완벽하게 끝난 상태는 아니며 빌드 역시 주어진 대로 진행됐기에 난도 자체는 꽤 도전적으로 느껴졌다.

상대했던 볼트 보스는 긴 꼬리를 사용하는 야수 형태를 지녔다. 꼬리를 채찍처럼 휘두르기에 새롭게 추가된 이동기술을 이용한 공략이 필수였다. 지상에서는 더블점프와 대시를 통해 공격 패턴을 피하고 2페이즈의 공중에서는 크런치 훅과 활공을 통해 땅에 떨어지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동 기술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쉬운 난도는 아니었지만, 광역 공격만 피하면 됐던 전작의 보스전과는 다른 재미를 줬다.

특히, 보스전의 공략 과정은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하드코어 RPG와 가까웠다. 대응하기 어려운 패턴이 반복되면서 눈에 익기 시작했고 몇 번의 도전 끝에 보스를 쓰러트릴 수 있었다.

긴장감 있게 바뀐 보스전에 호평을 내리기 충분했으며 체험회에서는 직접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총기 조합 시스템을 통해 빌드를 깎아가는 콘텐츠 역시 마련해 체험회 내내 정식 출시가 기다려졌다.
제작진이 말한 시리즈 사상 가장 큰 야심작이라는 말은 단순한 마케팅 용어의 일환으로 이야기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는 시리즈가 장기화되면서 관성적으로 나오는 변화가 아니었으며 많은 고민을 더했기에 나올 수 있는 결과물로 보인다.

지금까지 팬들 사이에서 '보더랜드' 시리즈의 완성을 '보더랜드 2'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보더랜드 4'는 이 자리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할 잠재력을 지녔다.

한편, 체험회 버전만으로도 이유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던 '보더랜드 4'는 2019년 9월 13일 출시된 정식 넘버링 타이틀 이후 6년 만인 오는 9월 12일 PS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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