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손목 날아간다"···악령 쫓는다며 동물원서 호랑이 털 뽑은 관광객

현혜선 기자 2025. 6. 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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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동물원서 단체 관광객들이 호랑이 털 뽑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남성은 "최고의 기념품이며 무료"라고 말했고, 여성 관광객은 뽑은 털을 핸드백에 묶으며 "호랑이 털이 악령을 쫓을 것"이라고 했다.

동물원 사육사는 "동물 접촉은 엄격히 금지된 행위"라며 "호랑이 털을 잡아당기면 호랑이가 화를 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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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중국 랴오닝성 동물원서 단체 관광객들이 호랑이 털 뽑아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철재 구조물 위에서 쉬고 있던 호랑이의 털을 관광객들이 뽑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한 남성은 "최고의 기념품이며 무료"라고 말했고, 여성 관광객은 뽑은 털을 핸드백에 묶으며 "호랑이 털이 악령을 쫓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전통문화에서 호랑이는 백수의 왕으로 용기와 남성의 힘을 상징한다. 호랑이 털을 집 문 앞에 놓으면 악령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어 이런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 사육사는 "동물 접촉은 엄격히 금지된 행위"라며 "호랑이 털을 잡아당기면 호랑이가 화를 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이기적이고 무식한 행동"이라며 관광객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관리를 잘못한 동물원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 댓글에 가장 많은 지지가 몰렸다. 동물원 관계자는 "당연히 제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경고 방송을 하고 있다"며 "사육사조차 호랑이 접촉이 금지돼 있다"고 해명했다. 동물원은 추가 안전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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