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고속철 착공 1년째 지연…“15미터 흙벽 반대”
[KBS 춘천] [앵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양구의 경우, 벌써 일 년 전에 시작됐어야 할 공사가 아직까지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구군 야촌리입니다.
논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주민들이 내걸었습니다.
내용은 'KTX 고속철 야촌-용하 전구간 교량으로 건설하라'.
문제가 된 건 동서고속철도의 철길 건설 방식입니다.
이 구간 철길의 길이는 300여 미터.
이 길의 바닥을 흙을 높게 쌓아서 만들겠다는게 국가철도공단의 계획입니다.
이곳이 성토 작업이 이뤄질 곳인데요.
철도는 15m 높이의 흙더미 위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성토에 반대합니다.
마치 성벽을 쌓은 것처럼 돼 마을이 둘로 쪼개질 거라고 주장합니다.
농사 차질도 우려합니다.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으려면 바람이 잘 통해야 하는데, 높은 흙벽을 쌓으면 이 바람길을 막을 거라는 겁니다.
[이동석/양구군 야촌리 : "토성이 쌓이게 되면 바람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서 작물에 아주 악영향을 미쳐요. 특별히 시설 같은 경우에는 그 영향이 더 극심하다고 할 수가 있죠."]
주민들이 생각하는 대안은 다리를 놓는 겁니다.
[이수연/양구군 야촌리 이장 : "토성으로 가게 되면 우리 이장단하고 주민들하고 다 양구군 전체 합쳐져 트랙터부터 시작해서 최대한 막을 겁니다."]
양구군청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윤진/양구군 도시교통과 팀장 : "대안 교량화에 대한 공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사업비 재검토를 해서 교차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철도공단은 교량으로 바꾸려면 82억 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양구군에서 부담하라고 요구합니다.
양구군은 돈이 너무 많이 든다며, 절감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해당 구간의 착공은 1년째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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