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리 X 타다오’ 세계 거장의 만남…공간에서 다시 피어나는 예술
[앵커]
거장의 작품을 언제든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호사가 또 있을까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조각가 곰리, 둘이 함께 하나의 예술을 만들어 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자리한 상설 전시관으로 김혜주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동굴 같은 입구 속, 거대한 돔 지붕 위로 원형 창문이 눈에 띕니다.
바닥에 펼쳐진 쇳덩이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며, 서로 다른 곳을 바라 보는 7개의 형상이 되고, 돔을 타고 번지는 소리까지 더해지며 조각, 그 이상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안토니 곰리/조각가 : "눈도 내릴 것이고, 비도 내릴 것이고. 공간 자체가 이미 변화했고, 또 변화할 거거든요."]
창문을 통해 바라본 하늘, 돔 끝에 펼쳐진 산 능선은 보는 위치 따라 조각품의 배경을 바꿔줍니다.
건축 거장 안도 타다오가 탄생시킨 공간 안에, 곰리의 조각이 들어선 세계 첫 상설 전시관입니다.
[안도 타다오/건축가 : "푸른 자연이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고, 그 자연과 대조를 이루는 곰리의 작품은 우리 마음 깊숙이 잊히지 않을 인상을 남깁니다."]
네모난 공간 속 거대하게 펼쳐낸 원형 철제들, 휘어진 철사를 성글게 연결해 만든 인체, 철제 사이사이 남겨둔 틈과 여백은 곰리가 관람객에게 낸 수수께끼입니다.
[안영주/'뮤지엄 산' 관장 : "인간과 자연의 상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성찰해 온 두 사람의 세계적인 작업이 하나의 비전으로…."]
여러 악기가 모여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만들듯 사람의 몸과 자연, 그리고 공간이 어우러져 완성된 곰리의 작품들은 11월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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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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