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폭발’ 인천 유나이티드, 화성FC 꺾고 3연승 행진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시 연승 모드로 돌아섰다.
인천은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7라운드 화성FC와 홈경기에서 제르소와 무고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14경기 무패(12승2무) 행진을 내달린 인천은 승점 44(14승2무1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와 승점 차는 13점이다.
인천은 지난 14라운드 천안FC전에서 3-3으로 비기며 팀 역대 최다인 8연승 행진을 마감한 바 있다. 이후 인천은 다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화성은 직전 2경기에서 거둔 1승1무의 좋은 분위기를 잇는데 실패하며 승점 13(3승4무10패)으로 12위를 유지했다.
이날 인천의 골키퍼 장갑은 민성준이 꼈다. 김천 상무에서 뛰다가 최근 제대한 국가대표 골키퍼 김동헌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의 주장 이명주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최승구가 후반전 신진호로 교체 되기까지 문지환과 함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윤 감독은 오른쪽 윙백으로 뛰었던 최승구를 미드필더로 활용하기 위해 코리아컵 등에서 시험했던 바 있다.
이날 경기 시작 후 화성은 수비 쪽에 비중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 압박도 대체로 성공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인천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바로우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나오자 최승구가 박스 안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오른발 슈팅을 했다. 하지만 슈팅은 화성의 왼쪽 골망을 때리는 데 그쳤다.
인천은 전반 2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낸 후 바로우가 아크서클 밖에서 왼발 슈팅을 했다. 하지만 수비 맞고 힘을 잃은 볼은 골키퍼에게 잡혔다.
화성의 골문은 전반 27분 열렸다. 인천의 역습 상황에서 바로우가 낮고 강한 얼리 크로스를 했고,, 수비수 맞고 튀어 오른 볼을 제르소가 뛰어들며 왼발 슈팅으로 화성의 골망을 흔들었다. 화성의 전반 압박을 풀어낸 인천의 수준급 용병 두 명이서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선제골을 넣은 인천은 무리한 공격 대신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전반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전반전 슈팅은 인천이 4개, 화성이 1개였다. 유효슈팅은 2-1이었다.
후반 시작 후 화성의 공세가 매서웠다. 1분 만에 김병오가 박스 밖 중앙 쪽에서 왼발 슈팅을 했고, 2분 후에는 크로스 후 인천 수비 맞고 나온 볼을 임창석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천의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차두리 화성 감독이 먼저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11분 임창석 대신 박준서를 투입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도 후반 13분 다리를 다친 바로우 대신 김보섭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인천의 추가골이 나왔다. 제르소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다. 볼에 강하게 힘을 싣기 어려운 크로스였지만, 무고사의 머리를 떠난 볼은 화성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무고사가 K리그에서만 기록한 100호골이었다.
후반 25분 인천이 쐐기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기회를 날렸다. 박경섭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승호가 골키퍼와 맞선 가운데, 상대 수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무고사가 나섰는데, 무고사의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이어서 두 감독은 교체 선수들을 투입하며 남은 시간을 운영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으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신진호 선수의 300경기 출전을 축하하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경기 운영도 성숙해졌다. 선수들의 안일함과 자만심 등을 경계하면서 경기를 한다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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