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더헤븐 2R 중간 선두…1년 9개월 만에 통산 9승 기회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중간 선두에 오르면서 1년 9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유현조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로써 이다연은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9승에 도전한다.
이날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를 모두 치른 이다연은 “잔여 경기부터 감이 좋았다. 퍼트가 한두 개씩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꼭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서 퍼트도 자연스럽게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다연은 지난해 심한 허리 부상을 겪었고 올해는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했다. 3월 시즌 첫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4차례 컷 탈락했고 한 번은 기권했다. 그러나 지난주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고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어느 정도 감을 찾았다.
이다연은 “힘든 시기를 견디고 나면 반드시 다시 좋은 흐름이 온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도 그 순간을 견디는 방법을 스스로 익혀가고 있다”면서 “최근 퍼트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해 연습량을 늘렸더니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두 라운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저에게 많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마지막 라운드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제 앞에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결과를 밥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이 코스에서는 버디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다. 찬스가 오면 과감하게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인해 파행 운영되면서 2라운드 오후 조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해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수도권 지역에 내린 호우와 강풍 때문에 1라운드 오후 조 선수 60명이 전원 경기를 마치지 못했고, 21일 진행 예정이던 1라운드 잔여 경기 또한 짙은 안개 때문에 2시간 40분이나 지연됐다. 이에 잔여 경기가 오전 9시 40분 시작했고, 2라운드 오전 첫 조가 낮 12시 30분에 첫 홀을 출발할 수 있었다. 오후 첫 조가 오후 4시 50분에 경기를 시작했고 오후 7시 50분께 일몰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해져 59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해고 코스에서 철수해야 했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22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하고 최종 3라운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 내외로 ‘샷 건’ 출발한다. 샷 건 방식이란 출전 선수들을 전체 홀에 배치해 각 홀에서 동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김민별, 노승희 등이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박현경과 최민경도 36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동은이 9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았고, 임희정도 11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은 9번홀까지 1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공동 55위로 하락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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