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G 무패 선두' 전북 으쓱, '응원 카피 설레발' 서울 머쓱[현장 메모]

김성수 기자 2025. 6. 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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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승점을 나눠 가졌지만, 행복마저 똑같이 나누지는 못했다.

전북은 21일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16경기 무패(11승5무)를 이어감과 동시에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무패 행진을 이어감과 함께 선두를 지킨 전북과, 또다시 천적을 이기지 못하며 반등의 흐름을 놓친 서울의 입장은 천지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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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승점을 나눠 가졌지만, 행복마저 똑같이 나누지는 못했다. 서울의 설레발은 전북의 무패행진을 깨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북의 응원가를 부르며 먼저 도발한 서울 팬들 앞에서 동점골과 세리머니로 갚아준 전북 송민규.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전북은 21일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16경기 무패(11승5무)를 이어감과 동시에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북은 이날 전까지 15경기 무패(11승4무)를 달리며 12승5무2패(승점 41)의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2위 대전(승점 33)과 무려 승점 8점 차.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겨우 2부리그 강등을 면한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과 새롭게 임한 올 시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날 전북의 상대는 그동안 압도해왔던 서울이었다. 전북은 2017년 7월2일 서울 원정에서 1-2로 진 후 지난해 6월29일 홈에서 패하기 전까지 약 7년 동안 서울 상대 전적 16승5무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도 전북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날 전까지 6승8무5패의 7위로 기대 이하의 행보를 보이던 서울은 반전이 필요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전 "계속 잘 나갈 수는 없다. 전북이 서울에게 잡혀 주춤하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15경기 무패는 이미 나의 최고 기록"이라며 부담이 전혀 없다는 여유를 보였다.

ⓒ프로축구연맹

양 팀이 전반전 내내 치열하게 맞붙던 경기에서 먼저 골을 터뜨린 쪽은 서울이었다. 전반 24분 린가드가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류재문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서울에 선제골을 안겼다.

서울 원정 팬들은 이 직후 전북의 응원가인 '오오렐레'를 부르기 시작했다. 고작 전반 24분이 됐을 뿐인데 상대의 응원가를 부르는 설레발을 쳤다.

리그 선두이자 천적으로서 자존심을 구길 수 없는 전북은 이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마침내 전반 추가시간 1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중앙으로 드리블해 서울 페널티 박스 앞 왼쪽에 도달한 송민규가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을 서울 골문 왼쪽에 적중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송민규는 득점 후 보란 듯이 서울 원정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며 앞서 실점 때 당한 도발을 갚아줬고, 전북 홈 관중석에서는 '원조 오오렐레'가 울려 퍼졌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무패 행진을 이어감과 함께 선두를 지킨 전북과, 또다시 천적을 이기지 못하며 반등의 흐름을 놓친 서울의 입장은 천지 차이였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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