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맹활약'…한국 남자배구, 호주 제압하며 AVC컵 4강행

결정적 득점으로 흐름 바꾼 허수봉…4세트 역전 발판 마련
한국, 예선 이어 8강도 승리…준결승서 결승행 도전

(MHN 이규원 기자)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호주에 세트 스코어 3-1(25-23 25-18 22-25 25-23)로 승리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5위인 한국은 호주(35위)를 상대로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D조 예선을 뉴질랜드와 베트남에 모두 3-0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어 호주까지 연이어 꺾으며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다음 상대는 현지시간 23일 바레인-대만전 승자로 결정된다.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결승 무대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다.

AVC 네이션스컵은 지난해까지 AVC 챌린지컵이라는 명칭이 사용됐으며, 올해는 12개국 중 카자흐스탄이 참가하지 않아 실제로는 11개 팀이 겨루고 있다.

일본, 이란, 중국 등 강팀들은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 중이며, 한국은 네이션스컵에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년도 대회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파키스탄에 패한 뒤 3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이기며 3위에 올랐다.

8강 호주전에서는 허수봉(현대캐피탈)이 18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이 15점, 김지한(우리카드)이 11점으로 뒤를 이었다. 미들 블로커 이상현(우리카드)도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4세트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허수봉의 오픈 공격이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랠리에서도 연속 득점을 기록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배구는 기세를 이어 준결승 무대에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