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에 빠진 트럼프 리더십...달러가 불안하다 [노영우의 스톡 피시]
미국 달러 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각종 경제정책이 꼬이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미국의 정지 외교적인 위상도 추락하고 있다. 최근의 달러 약세는 이런 미국의 입지를 반영하고 있다. 달러 값의 흐름이 미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약달러와 고금리’ 현상은 트럼프의 구상이 먹혀들어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트럼프는 ‘위대한 미국’을 야심차게 내세웠지만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미국이 강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달러와 미국 국채를 동시에 던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성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협상의 달인’이라던 트럼프가 무역협상을 성공시킨 사례는 취임 후 지금까지 영국이 유일하다. 영국은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고 있는 나라라 이 나라와의 협상은 큰 의미가 없다. 정작 미국이 목표로 삼았던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공전상태다. 미국이 관세폭탄을 투하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강수를 두자 트럼프가 한발 물러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급기야 무역협상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부과를 환율정책으로 맞받아치면서 수출 경쟁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한국 유럽 일본 등의 통화가치는 10%안팎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 위안화는 1.7%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환율 측면에서 중국은 여전히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미국 수출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주요무역 흑자국인 유럽 일본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의 국가들과도 무역협상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불안은 세계경제의 교역망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세계경제에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트럼프의 외교정책 실패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그는 선거전부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전쟁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테러 단체인 하마스 간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안에서는 불법이민자에 대한 체포로 LA지역에 대규모 시위가 발발하면서 사회적인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가 하루속히 반전 카드를 내놓지 못한다면 그의 정치 경제 외교 정책은 총체적인 실패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가 매물로 나오는 것도 이런 미국의 위상 추락을 반영한다. 향후 트럼프의 행보는 추락하는 미국의 위상을 한층 가속화 할 수도 있다. 향후 달러 흐름이 미국의 위상을 평가하는 가늠자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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