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가 현실이다”… SUV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車시장

김지원 2025. 6.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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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몰고 있다. 사진은 주차장에 주차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습. /연합뉴스


불안정한 유가와 여전히 갈 길이 먼 전기차 인프라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20일 수원의 한 자동차 매장. 한 하이브리드형 SUV 출고기간 문의하자 “기본 1~2개월이고 인기 모델은 수개월 이상 대기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장에서 만난 한 딜러는 “연비 효율과 상대적으로 적은 유지비를 고려해 하이브리드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이 많다”며 “특히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차등록 대수는 최근 5개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18만4천여 대였던 등록 대수는 2022년 21만1천여 대, 2023년 30만9천여 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8만6천여 대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1~5월 기준) 역시 18만5천7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5만8천177대) 가까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수요는 특히 SUV에서 두드러진다. 2021년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 대수의 51.1%를 차지했던 하이브리드 SUV는 2023년 63.9%로 비중을 키웠고, 올해도 64.5%로 세단(23.9%)을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흐름은 제조사의 발빠른 모델 라인업 확장과 맞물린다. 최근 3년간 현대차와 기아는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트림을 추가했다. 올해 각 사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기아의 쏘렌토와 현대의 싼타페의 하이브리드형 모델 역시 이 시기 출시됐다. 이들 차종은 올해 각각 3만1천620대와 2만841대가 등록됐다.

올해 역시 기아의 셀토스, 현대자동차의 투싼, 팰리세이드 등 주력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이 새롭게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차량들이 친환경 프리미엄을 더해 재출시되면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로드맵이 하이브리드형 중심으로 재편되어 가며 이러한 소비층의 선호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실적인 미래형 대안”이라며 “살 만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합리적 가격으로 등장하면서 소비자 선택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원 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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