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대규모 주민대피훈련…전국 첫 재난 시나리오 본격 가동
24개 인명피해 우려지구 실시간 감시체계 구축

의성군(군수 김주수)이 지난 20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재난 대응 전면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군은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강우 집중기에 대비해, 상황관리·사전점검·대피통제·홍보·비상근무 등 5개 핵심 분야별 대응방안을 정비하고 지역 맞춤형 시나리오에 기반한 실질 대응에 착수했다.
회의는 의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으로 열렸으며, 김주수 군수를 비롯한 전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의성군은 산불피해 이후 지형이 약화된 산지와 하천 인접 저지대를 중심으로 총 737건의 선제 조치를 완료했다. 구체적으로는 응급조치 360건, 중점관리 377건이며, 정비가 집중된 지역은 △단촌면 139건 △안평면 101건 △점곡면 80건 △옥산면 73건 △신평면 64건 △의성읍 47건 등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누적 강수량도 대응의 핵심 지표로 삼았다.
6월 중 현재까지 가음면은 137㎜로 지역내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이어 의성읍 136.5㎜, 춘산면 132㎜, 사곡면 130㎜, 금성면 12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읍면 평균 강수량은 114.4㎜로 나타났으며, 토양 포화에 따른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 상태다.
인명피해 방지 조치도 구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군은 총 24개소를 '인명피해우려지구'로 지정해 실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급경사지가 13곳, 하천변 둔치주차장 4곳, 도로 1곳, 지하차도 2곳, 상습 침수 재해위험지구 1곳으로 분류돼 있다.

이와 함께 군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전국 최초로 요양시설 와상환자 이송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주민대피훈련을 시행했다.
이달 18일과 20일, 18개 읍면 38개 마을, 245가구(384명)를 대상으로 한 훈련에는 군청 공무원 외에도 군부대, 소방서, 경찰서,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이 직접 참여해 총 880여 명이 실전형 모의훈련에 나섰다.

비상근무는 단계별 전환체계를 갖췄다.
초기에는 대응반 25명을 배치하고, 주의보 발효 시 20명+1/4 근무, 경보 발효 시 29명+1/3 근무, 경보가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32명+1/2 근무체계로 전환된다.
아울러 군은 집중호우 발생 시 SNS, CBS 긴급 문자,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침수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행동요령을 반복 안내하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동안 외출을 자제하고, 산사태나 침수 등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달라"며, 주민들의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분야별 사전 점검과 신속한 체계를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대응을 넘어선 '적응형 재난관리 모델'로 주목된다.
고령화율, 산불피해 이력, 지형 특성 등 지역 변수를 분석한 맞춤형 시나리오 적용은 타 지자체의 재난대응 체계 수립에 있어 중요한 참고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