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스 보다도 감보아!' 롯데 팬들 홀린 '미슐랭 3스타급' 호투…우려 딛고 4G 연속 QS, '승리 요정'으로 우뚝

한휘 기자 2025. 6.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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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지금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감바스'보다 알렉 감보아의 투구 내용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롯데 알렉 감보아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말 정훈의 쐐기 솔로포(2호)를 더해 롯데가 3-1로 이기며 감보아는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감보아가 이달 등판한 4경기에서 롯데가 전승을 질주하는 것도 감보아의 팀 기여도를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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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적어도 지금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감바스'보다 알렉 감보아의 투구 내용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롯데 알렉 감보아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감보아는 1회부터 위력투를 펼쳤다. 김성윤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를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박병호와 류지혁을 전부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감보아는 4회에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5회에는 볼넷 2개루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양도근의 땅볼 때 3루 주자 박병호가 수비 방해로 아웃되는 행운이 감보아를 도왔다. 이어 김성윤의 느린 땅볼은 감보아 본인이 직접 빠르게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간 감보아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13호)을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류지혁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벤치가 움직였다. 감보아는 정현수와 교체되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불펜진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켜주며 감보아의 승리 투수 요건은 사라지지 않았다. 8회 말 정훈의 쐐기 솔로포(2호)를 더해 롯데가 3-1로 이기며 감보아는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올 시즌 감보아의 성적은 5경기 30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37로 훌륭하다. 삼진 34개를 솎아내면서 볼넷은 9개로 억제했다. 영입 당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는데, 지금까지는 기대했던 모습이 훨씬 크게 다가온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MLB) 데뷔는 하지 못한 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만 6시즌을 뛰고 한국에 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과 트리플A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입과 함께 최고 159km/h의 강속구를 던진다는 사실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이 4.3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불안한 점도 걱정을 샀다. 롯데가 유난히 공만 빠르고 제구와 레퍼토리 부족으로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탓도 있다. 투구를 앞두고 고개를 깊게 숙이는 루틴도 주자 견제가 안 되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뚜껑을 까보니 단점은 지우고 강점을 극대화하며 호투 중이다. KBO리그 데뷔전인 5월 27일 삼성전에서는 루틴 때문에 홈스틸을 포함한 삼중도루를 허용하는 등 4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도 삼진 9개를 잡는 등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후 감보아는 4경기에서 내리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연일 호투하고 있다. 볼넷도 그다지 많이 내주지 않아 제구력에도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롯데 팬들이 기대하던 완벽한 에이스의 모습 그 자체다.


특히나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과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최근 들어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감보아라도 호투를 이어 가는 점은 마운드에 너무나도 큰 힘이 된다. 감보아가 이달 등판한 4경기에서 롯데가 전승을 질주하는 것도 감보아의 팀 기여도를 잘 드러낸다. 한국에 오자마자 롯데의 '승리 요정'이 됐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해설 위원의 말실수로 '감바스'라는 별명을 받았다. 스페인의 새우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지금 롯데 팬들에게는 감바스보다도 감보아의 투구가 미슐랭 가이드 '3스타' 감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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