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발행부터 기프티콘 보관까지…은행 '전자지갑' 더 뚱뚱해진다

황예림 기자 2025. 6. 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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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앱 내 '전자지갑'에 각종 기능을 경쟁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은행 전자지갑을 열면 항공권 조회부터 NFT(대체불가능토큰) 발행, 기프티콘 보관까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NFT 발행은 고객이 직접 NFT를 발행해 우리WON지갑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해당 기능을 전자지갑에 탑재한 건 우리은행이 최초다.

신한은행은 'SOL지갑'에 모바일 자원 봉사증을 조회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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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 내 '전자지갑'에 추가 예정인 기능/그래픽=김지영


은행이 앱 내 '전자지갑'에 각종 기능을 경쟁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은행 전자지갑을 열면 항공권 조회부터 NFT(대체불가능토큰) 발행, 기프티콘 보관까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 앱이 단순 금융 플랫폼을 넘어 학교·공항·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7일부터 기존 전자지갑 서비스인 '원더월렛'을 '우리WON지갑'으로 약 2년 만에 리뉴얼했다. 리뉴얼에 따라 우리WON지갑의 기능은 20개로 확대됐다. 새로 추가된 기능은 △반려동물 정보 관리 △쿠폰 보관함 △디지털 배지 등 총 7개다.

반려동물 정보 관리에선 동물번호를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다. 동물등록을 진행 중이라면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주지와 가까운 동물등록 대행업체 조회도 지원한다.

쿠폰 보관함은 휴대전화 안에 흩어져 있는 쿠폰을 사진으로 등록하고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을 저장해놓고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쿠폰 보관함을 이용하면 유효기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에도 전자지갑에서 스마트항공권 서비스와 NFT 발행 등을 지원했다. 스마트항공권은 신분증과 탑승권을 QR코드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NFT 발행은 고객이 직접 NFT를 발행해 우리WON지갑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해당 기능을 전자지갑에 탑재한 건 우리은행이 최초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전자지갑인 '국민지갑'에 모바일 신분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본인 확인과 실명 확인을 지원, 실물 신분증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이다.

국민은행은 전자지갑에서 30여개의 기능을 제공 중으로, 국내 은행 가장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의료기관 본인 확인 QR, 디지털 화폐(CBDC) 테스트, 숨은 환급금 찾기 등 3개 이상의 신규 기능을 오픈했다. 국민지갑에선 △도서관 이용증 △내 차 등록증 △전자증명서 △스마트항공권 △스마트패스 등을 조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양림·수목원·생태원 예약과 기차 예매도 가능하다.

'원큐지갑'을 운영하는 하나은행은 전자지갑에 소비생활 안전정보와 병역 관련 특화 서비스, 본인 확인 서비스 등을 추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이 원큐지갑에서 제공 중인 기능은 △스마트패스 △혜택 알림 등 13개다. 신한은행은 'SOL지갑'에 모바일 자원 봉사증을 조회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발급 가능한 전자증명서 종류도 현재 가족 관계 증명서 등 10개에서 종류를 더 늘릴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다음달 중 'NH지갑'에 모바일 신분증 기능을 추가하고 오는 12월에는 모바일 자원봉사증까지 넣을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전국 도서관 이용증을 조회하는 서비스인 '책이음'과 CBDC 테스트를 위한 예금토큰 기능을 전자지갑에 추가했다.

은행이 전자지갑 기능을 확장하는 이유는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다. 다양한 생활 밀착형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은행 앱을 단순 송금·조회 목적 이상으로 자주 열게 유도하는 전략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자지갑의 용도가 점차 다양해지다보니 편의성도 커지고 있다"며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이용하게 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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