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1℃ 오르면 1인당 120Kcal '식량 부족'

문세영 기자 2025. 6.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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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인공적으로 물을 끌어온 이집트 서부 사막 농경지 위치들을 동그란 패치로 표현한 위성 이미지가 실렸다.

자연 강수량이 부족해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와 농경지에 공급하는 것을 '관개'라고 한다.

연구팀이 기후 변화가 향후 100여년간 주요 작물들에 미칠 영향을 모델링한 결과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씩 상승할 때마다 식량 생산량은 1인당 하루 120Kcal 부족해지는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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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인공적으로 물을 끌어온 이집트 서부 사막 농경지 위치들을 동그란 패치로 표현한 위성 이미지가 실렸다. 

자연 강수량이 부족해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와 농경지에 공급하는 것을 ‘관개’라고 한다. 관개 용수는 가뭄 등으로 척박해진 땅에 물을 공급해 토지가 비옥해지도록 돕는다. 기후 변화는 토지의 사막화를 가속화한다. 관개 용수 등의 인간 개입이 농경지 훼손을 줄이는 중요한 전략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인간 개입이 농경지 황폐화와 식량 부족 문제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지금까지의 예측 모델들은 단일 농경 지역에 초점을 맞춰 분석을 진행했기 때문에 인간 개입이 미칠 영향에 대한 예측치가 제각기 다르게 도출돼왔다.  

단일 지역이 아닌 광범위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예측 결과가 제시됐다. 앤드류 홀트그렌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농업·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연구팀은 세계 주요 작물 6종의 생산량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결과를 18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옥수수, 대두, 쌀, 밀, 카사바, 수수 등 작물 6종을 생산하는 55개국 1만2658개 지역의 종단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이 수집한 데이터는 전 세계 작물 칼로리의 3분의 2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작물 생산량 추이를 살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데 충분한 근거가 된다.

연구팀이 기후 변화가 향후 100여년간 주요 작물들에 미칠 영향을 모델링한 결과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씩 상승할 때마다 식량 생산량은 1인당 하루 120Kcal 부족해지는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물 공급, 품종 개량 등의 인간 개입과 전 세계적인 소득 증가가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감소를 완화할 것으로 보았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손실의 23%, 2100년까지 34%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모델링 예측 결과가 제시됐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없으면 농작물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 전 세계 농민들의 기술에 대한 접근 보장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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