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현지 기자 "손흥민과의 결별 투어 이전에 발표 못해"…韓 투어 앞둔 토트넘, 손흥민과 이별하더라도 8월까지 못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의 결별을 투어 이전에 발표할 수 없는 처지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각) "토마스 프랭크는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토트넘의 핵심 선수와 관련된 다소 껄끄러운 상황을 물려받았다"며 "2년 전,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구단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높은 이적료를 받아내기 원했기 때문이다. 결국 포스테코글루는 케인을 프리시즌 경기에서 기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그가 없는 시즌을 계획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토트넘에 부임한 프랭크는 정확히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구단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선수인 손흥민의 거취다"며 "케인과는 달리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확실한 징후는 없다. 하지만 계약이 1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의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적설이다. 토트넘이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음에도 이적설은 계속 흘러나왔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뒤 잠시 손흥민의 이적설이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은 물론, 튀르키예 무대에서 조세 무리뉴(페네르바흐체) 감독과 재회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골드는 "이제 손흥민은 이미 전설로 남았으며,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제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18일 후면 손흥민은 만 33세가 되며, 그는 물론 구단 역시 하나의 분기점에 도달하게 된다. 손흥민은 여전히 원하는 수준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으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앞둔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다. 반면 구단으로서는 이번이 손흥민에게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프리 시즌 기간 아시아를 찾는다. 홍콩을 거쳐 한국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골드는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하기 전까지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은 아시아 시장에서 대부분의 초상권을 스스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현지에서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흥민보다는 다른 글로벌 기업 광고에서 그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구단이 손흥민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주요 경로는 영국 내 유니폼 판매뿐 아니라, 그가 지닌 글로벌 인기에서 파생되는 스폰서십과 브랜드 가치다"고 했다.
계속해서 "또한 아시아 투어 역시 중요한 수익원이며, 손흥민의 공식적인 등장 역시 계약에 포함돼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도 4년 중 3번째로 손흥민의 고국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그에 앞서 홍콩도 방문한다. 두 지역에서 각각 아스널과 뉴캐슬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고 덧붙였다.

골드는 "이런 상황 속에서 구단은 손흥민과의 결별을 투어 이전에 발표할 수 없는 처지다. 손흥민 없이 투어를 강행한다면 수익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단은 한국 유망주 양민혁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는 손흥민처럼 아시아 전역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의 맞대결은 8월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아직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았다.
골드는 "손흥민은 직접 말을 해야 하며, 프랭크 감독 또한 같은 입장이다"며 "프랭크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고, 혹은 구단 차원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언급을 피하라고 조언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끝으로 "한 가지 확실한 건, 여름 내내 손흥민의 거취는 피할 수 없는 화두가 될 것이란 점이다. 그리고 그가 토트넘을 위해 쌓아온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그 결정은 손흥민 스스로가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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