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들어서?…일확천금 꿈꾸는 '불법 도박' 100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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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을 좇는 심리를 노린 불법 사이버도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피해자 334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8~2023년) 사설 스포츠 토토, 온라인 카지노 등 불법 사이버도박 범죄는 해마다 수천건씩 발생했다.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334명으로부터 약 40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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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을 좇는 심리를 노린 불법 사이버도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피해자 334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기에 사행심을 악용한 범죄가 더 확산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8~2023년) 사설 스포츠 토토, 온라인 카지노 등 불법 사이버도박 범죄는 해마다 수천건씩 발생했다. 2018년 3012건에서 △2019년 5346건 △2020년 5692건으로 급증한 뒤 2021년에는 5505건으로 다소 줄었다. 이후 2022년에는 2997건으로 감소했지만, 이듬해인 2023년 3436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불법 도박 규모는 102조7236억원으로, 사감위 조사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전 조사에선 2019년 81조5474억원, 2016년 70조8934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불법 사이버도박의 확산이 경기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불황기에 일상적인 근로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이들이 곤궁을 벗어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리며 사행산업에 이끌린다는 것이다. 특히 불법 도박사이트는 합법적인 사행산업보다 더 많은 환급금과 무료 게임머니 등을 미끼로 제공해 유혹이 크다.
경기 침체로 인한 우울감 속에서 자존감이 훼손된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회복하려는 심리로 불법 도박에 집착한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환경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전자기기를 통해 도박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민경 경찰대학교 범죄학과 교수는 "불법 도박은 암수 범죄 비율이 높아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발생 추세만으로도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경제적 불황도 불법 사이버도박 범죄가 증가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법 사이버도박 범죄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적인 불법 도박 사기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334명으로부터 약 40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2019년 12월쯤 필리핀에 근거지를 두고 이른바 '먹튀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도박사이트에 소멸 예정인 포인트(잔액)가 남아 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접속을 유도한 뒤, 도박을 한 피해자들이 환전을 요구하면 '시스템 오류'를 핑계로 출금을 지연하고 추가 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했다.
조사 결과 1인당 피해 금액은 10만원에서 많게는 1억5000만원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도박 행위가 드러날까 우려한 피해자들이 신고를 주저할 거란 심리를 악용해 장기간 범행이 가능했다. 이번 사건은 시나리오에 따라 피해자에게 추가 입금을 유도하고 환전을 거부한, 조직적인 다중 피해 사기 범죄"라고 밝혔다.
김상원 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곧 포인트가 소멸한다'라는 식의 문자로 급박한 상황을 조성해 피해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논리적으로 인지하고 판단해야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누구든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런 메시지를 받았을 땐 웬만하면 자신과 무관한 일로 보고 즉시 반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재확인하는 태도를 갖고, 피해가 발생했을 땐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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