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 고의사구(死球) 발언 KBO 세이브왕, MLB서 사요나라" 日 매체, 고우석 '충격 방출'에 관심

오상진 기자 2025. 6.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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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하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고우석에 대해 일본 언론도 관심을 드러냈다. 일부 매체는 2년 전 고우석이 오타니를 향해 남긴 논란의 발언을 재조명하는 '뒤끝'을 보여줬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오타니에게 고의 사구(死球, 몸에 맞는 볼) 발언한 한국 투수, MLB에서 사요나라(일본 작별 인사)...친정 LG로 복귀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로 고우석의 방출 소식을 다뤘다.


'도쿄스포츠'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에게 '고의 사구'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전 KBO 세이브왕 고우석이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에서 방출됐다"며 "고우석은 2024년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뒤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곳(마이애미)에서도 단 한 번도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채 전력 외로 전락했다"라고 설명했다.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고우석은. 그해 시범경기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그는 불과 입단 4개월 만인 5월 4대1 트레이드(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루이스 아라에즈)를 통해 마이애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약팀인 마이애미에서 빅리그 승격 기회를 더 빨리 찾아올 거라 예상됐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이적 후 DFA(양도지명) 조처되는 굴욕까지 겪은 고우석은 트리플A서 16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한 뒤 7월 더블A(펜서콜라 와후스)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더블A서 18경기 2승 1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더욱 부진한 성적을 남긴 그는 미국 도전 첫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 머물며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2025시즌은 시작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서 수건으로 섀도 피칭 훈련을 하던 중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5월 9일 루키리그서 리햅 등판을 시작한 고우석은 싱글A, 더블A를 차례로 거치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 7일 트리플A로 승격된 그는 5경기(선발 1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5⅔이닝 1실점)으로 순항 중이었으나, 18일 갑작스럽게 방출이 결정됐다.

또다른 일본 매체 '제이캐스트(J-CAST)'도 '전 한국 세이브왕, 미국 트리플A 구단서 방출 소식에 현지 언론 충격...오타니에 고의 사구 암시로 파문일으킨 과거'라는 제목으로 고우석에게 주목했다. '제이캐스트' 역시 "(고우석이) 일본 대표 오타니와 맞붙을 경우 '고의 사구'를 던질 수 있다고 언급해 큰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고우석의 소식을 전할 때마다 집요하게 언급하는 사건은 2년 전 일이다. 2023 WBC 대회를 앞두고 고우석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던질 곳이 없으면 아프지 않은 곳에 맞히겠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일본 매체를 통해 퍼져나가 논란으로 번지자, 고우석은 WBC를 앞두고 절대 일부러 맞히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그만큼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라는 존경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타니를 향한 과거 발언을 묶어 고우석을 방출 소식을 전한 기사의 댓글에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MLB에서는 오타니와 대결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맞히기는커녕 경기장에 서지도 못했다', '입만 메이저였다', '오타니를 이용한 망언으로 유명해져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등 고우석을 향한 부정적인 반응이 눈에 띄었다.


반면 '발언 자체는 오타니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한 것이라 비난할 마음은 없다', '몇 년 동안 이 수식어(고의 사구)를 계속 쓸까?', '언제까지 사구 발언을 물고 늘어질 건가'라며 일본 매체의 '뒤끝' 보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사진=뉴스1,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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