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이 대통령에 짐 되는 김민석, 어설픈 해명에 더 커지는 의혹

이재명 정부가 초반부터 야당의 강한 태클에 걸렸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곤란한 입장에 처했는데요. 야당은 24-2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10대 의혹까지 제시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10가지 결격사유 거론
김민석 총리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17일 김 후보자에 대한 10가지 결격 사유를 거론하며 청문회 절차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공식 청문회와는 별도로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대국민 보고하는 형식의 '국민 청문회'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10대 결격사유'를 보면 △강신성 씨 등과의 금전거래 의혹 △수입을 초과한 과도한 지출 △소득 없는 자산 형성 △과도한 기부 내역 △의정활동 법안 자녀 입시 활용 의혹 △아들 고교·대학 학비 출처 △중국 칭와대 석사 학위 관련 논란 △위장전입 의혹 △형사처벌 전과 △반미 전력 등입니다.
10대 의혹 중 가장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이 자산증식 의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간단히 말해 5년 동안 세비가 5억 원이고, 기타소득이 1000만 원이 안 되는데요. 추징금 6억 2000만 원, 생활비 카드·현금 2억 3000만 원, 아들 유학비와 교회 헌금 2억 원을 쓰면서도 재산이 오히려 더 늘었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대략 8억 정도가 빈다는 게 국힘의 주장입니다.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작성한 법안과 김 후보자가 공동 발의한 법안이 동일하다는 점도 대학입시와 관련한 '아빠 찬스' 의혹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를 받은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칭화대 법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기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2010년 3월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국내에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경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김 후보자는 여러 의혹에 대해 시간을 두고 꾸준히 해명하고 있지만 말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는 20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수입 대비 과도한 지출 의혹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대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태섭-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세비까지 수입이 약 5억 2000만 원인데 지출이 한 13억 원 정도 되고 8억 원 정도가 빈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김민석-"실제는 그 주장이 틀렸죠. 왜냐하면 거기서 8억이라는 것이 제가 부담하지 않고 있는 아이의 학비 2억을 기정사실화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나머지가 정확히 얼마인지 그건 뭐 5억 얼마가 될지 6억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 사실은 조금 급한데, 자료 제출 시한이 있습니다. 그 시한을 현재까지 어긴 바가 없습니다.
-금태섭-청문회를 위한 자료 제출?
△김민석-"그때까지 다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고요. 큰 결론을 말씀드리면 다 소명이 됩니다. 어차피 숫자를 다 공개할 거니까. 세비 외에 수입이라는 게 강연도 있을 수 있고 등등 하지만 그게 뭐 큰 것 같지는 않고요. 그 기간 동안에 경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또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고, 그러면 대충 그 생각하실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만 맞춰 봐도 그게 그냥 맞습니다."

김 후보자의 어설픈 해명은 금세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조사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억 원대 현금을 받고 재산 등록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윤리법·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에 "김민석 후보자가 현금 6억 원을 경조사비,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돈봉투를 모아 집에 넣어두고 썼다니 충격적"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2년 트위터에 "참 이상하죠? 돈 많은 분들은 왜 장농에 보관할까요. 장농도 이자를 주나 보지요?"라고 적은 글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소집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국힘 의원들은 이날 규탄대회에 '김민석 칭화대 석사, 서해 번쩍 초능력 학위', '인생 자체가 비리의혹, 거짓말 브라더스 OUT', '스폰·아빠 찬스, 김민석 OUT'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의 공군 1호기 기내 간담회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본인에게도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봤다. 본인으로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각종 의혹에도 김 후보자가 속 시원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적극 엄호하고 있지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재산 70억 원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재산 2억에 불과한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을 문제 삼고 있다. 거울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반박했습니다.

◇나경원, "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대통령의 도덕성 법적 신뢰 부분에 대한 리스크가 굉장히 높은데 총리가 대통령의 도덕성과 법적 신뢰에 대한 리스크를 넘는다. 이거는 결국 청문회에 오실 게 아니라 수사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다."(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사실 이 정도의 많은 의혹이 있다면 김민석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거나 아니면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자료를 통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는데 지금 일부 SNS 글을 통해서만 설명을 하고 있고요. 전혀 자료 제시 같은 것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18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김 후보자 재산은 2020년 5월 마이너스 5억 8000만 원에서 올해 6월 (플러스) 2억 1500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생활비도 쓰고, 교회 헌금도 내고, 아들 유학 비용 내고, 추징금 6억 원도 갚았는데 매년 1억 6000만 원을 모은 셈입니다. 저 시절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이었는데 월급을 2-3배로 받기라도 했습니까?"(20일 페이스북)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그래도 이재명 정부 첫 총리가 이런저런 게 해명이 안 된 속에서 하기에는 좀 부담을 느끼지 않겠어요? 대통령도?. 받았죠. 하여튼 본인이 너무나 뻔하다, 이거죠. 그걸 해명을 안 하고 돈을 받았으면 정치인들 돈을 받으면 다 불법이에요."(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성호 민주당 의원-"정치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국민들 보기에는 투명하지 않은 부분도 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 파면 그리고 집권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과정에서 적임이라고 판단해 김민석 후보를 임명했는데 야당에서도 좀 협조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용기 민주당 의원-"후보자 측에서 충분히 소명 가능하고, 뭐 수입·지출 같은 경우에도 본인들이 자료를 준비해서 해명을 할 것이고, 청문회 당일에도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자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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