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문화·패권 ‘세 개의 전쟁’…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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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의 문명 탐사기 '유라시아 견문 1, 2, 3'으로 남다른 사유와 인문학적 상상력의 지평선을 보여준 저자는 "미국은 대체 왜"라는 새로운 질문에 통찰력 있게 답한다.
18세기 이상적 국가를 건국하자는 일념에서 시작된 미국이 21세기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어떤 새로운 문명사적 갈림길에 서 있는지 조명한다.
책은 디지털 혁명과 정치적 격변이 뒤섞인 21세기 초입의 미국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통찰력이 담긴 보고서로서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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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의 아메리카 탐문/ 이병한/ 서해문집/ 1만8500원
현장 중심의 문명 탐사기 ‘유라시아 견문 1, 2, 3’으로 남다른 사유와 인문학적 상상력의 지평선을 보여준 저자는 “미국은 대체 왜”라는 새로운 질문에 통찰력 있게 답한다. 18세기 이상적 국가를 건국하자는 일념에서 시작된 미국이 21세기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어떤 새로운 문명사적 갈림길에 서 있는지 조명한다. 저자는 이를 ‘뉴-아메리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전 세계의 미래와도 직결된다고 본다. 막힘없이 써내려간 듯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저자는 미국 사회의 심층적 갈등과 시대적 과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두 번째는 다문화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항해 전통적 민족주의와 기독교 근본주의를 앞세운 문화전쟁이다. 밴스는 자신이 겪은 빈곤과 소외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의 ‘정체성 혼란’을 직시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치적 비전을 제시한다. 그는 해병대 출신으로서 근면·가족·신앙 같은 전통적 가치에 뿌리를 두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보수주의를 대변하는 인물로 부상한다.
세 번째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테크노 중심의 새로운 패권전쟁이다. 미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물리AI와 오픈소스 혁신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오랫동안 누려온 대중 기술적 우위가 무너질 수 있다. 알렉스 카프는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팔란티어를 통해 미국 행정 시스템의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 운영 체제를 제안한 것이다.
책은 디지털 혁명과 정치적 격변이 뒤섞인 21세기 초입의 미국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통찰력이 담긴 보고서로서 술술 읽힌다. 저자는 특유의 심도 있는 인문학적 사유와 생생한 현장 탐문이 현재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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