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음식으로 통했다…첫 미식 문화 포럼

“음식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강력한 ‘소프트 파워’입니다.”
한식과 프랑스 요리가 19일 민간 문화 외교의 테마로 만났다. 이날 프랑스 파리의 명문 요리 학교 페랑디(Ferrandi)에서 ‘제1회 한·불 미식 포럼(NEXT Gastronomy Forum)’이 열렸다. 한국-프랑스 문화·경제 협력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KEY(Korea Europe & You)’가 주최하고, 페랑디가 함께 한 행사다.
‘미식: 소프트파워, 혁신, 그리고 협력의 매개’라는 주제로, 양국 셰프와 식음료 산업 전문가, 학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두 차례의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미식 산업에서 보이는 트렌드 변화와 전통과 창의성의 조화, 지속 가능성, 교육 및 기술 혁신 등이 논의됐다. 프랑스 요리학교 교수 스테판 자키치, 세계적 레스토랑 가이드 ‘라리스트’ 회장 등 식음료 콘텐츠 관계자 등이 직접 패널로 나와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서울의 미슐랭 2스타 식당인 ‘레스토랑 알렌’ 대표 알렌 서 셰프와 프랑스 브장송의 미슐랭 2스타 식당 ‘르와조뒤탕’의 블랑슈 르와조 수석 셰프가 함께 마련한 디너 리셉션이었다. 두 셰프는 “이번 포럼을 위해 한·불 양국의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융합한 특별 메뉴를 공동 개발했다”며 “행사 참석자들에게 ‘요리를 통한 대화의 가능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기획한 이준 KEY 이사장은 “현재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전례 없이 높은 와중에, 프랑스는 여전히 미식의 본산으로서 절대적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가진 전통과 창의성을 엮는 이 포럼이 향후 문화·산업 협력의 새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페랑디 요리학교 학생들도 참여해 세대 간 협업과 지식 전수를 직접 실천했다. 또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 널리 소개해온 넷플릭스 프랑스가 파트너로 참여, 눈길을 끌었다. 장피에르 라파랑 전 프랑스 총리는 폐회사에서 “한국·프랑스 관계에서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2024년 한국 드라마·영화를 주제로 열렸던 ‘KEY 파리 소프트파워 포럼’의 연장선에서 열렸다. KEY 포럼 측은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한 외교 교류 모델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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