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겨뤘던 이세돌 “지금은 AI와 협업할 때”

2016년 구글 AI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바둑을 두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AI가 나오기 전, 200년 전 바둑기사와 대국한다면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그동안 발전한 바둑 기술의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인간은) AI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 학습을 넘어 사고의 영역을 확장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AI를 주제로 한 대담을 준비한 건 AI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여겨진 문학과 예술 분야를 논하기 위해서다. 13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궤도와 대국을 통해 AI라는 존재를 대중에 알린 이세돌 9단이 함께 자리한 이유기도 하다. 두 사람은 일자리의 미래뿐 아니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작업을 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GI)과 ‘인간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도 이야기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왼쪽)와 박찬욱 감독의 주제 토론 장면.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1/joongangsunday/20250621005603544jvoz.jpg)
박 감독이 직접 소개한 각색 과정은 다양했다. 그는 원작의 설정을 흥미롭게 본 경우(‘올드보이’), 원작 소설과 자신이 쓴 짧은 시놉시스를 합한 경우(‘박쥐’), 책을 읽는 동안 생각한 결말을 반영한 경우(‘아가씨’) 등을 소개했다. 현재 영화화를 원하는 한국 소설을 묻는 질문에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며 “논의 중인 것은 아니고 희망 사항”이라며 “첫 챕터만 읽고도 걸작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오는 22일까지 개최되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선 남은 이틀 동안 출판사 ‘무제’를 운영 중인 박정민 배우, 요시고 사진작가 등의 북토크와 유현준 건축가, 김애란·윤성희 소설가가 참석하는 작가와의 만남 등이 예정돼 있다.
최혜리 기자 choi.h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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