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불량한 책들의 문화사 外

2025. 6. 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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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책들의 문화사(고영란 지음, 윤인로 옮김, 푸른역사)=부제 ‘일본제국의 출판자본, 식민지 조선의 출판시장과 만나다’. 일본 니혼대 교수인 저자가 일본 출판시장과 식민지 조선의 흥미로운 접점들을 살폈다. 1920년대 중후반 사회주의운동이 일본 출판자본의 주력상품이 된 점, 강력한 검열이 출판문화를 죽일 수 없었다는 점 등을 주목한다.
울프 8(릭 매킨타이어 지음, 노만수 옮김, 사계절)=지은이는 미국 여러 국립공원에서 40년간 늑대를 관찰했고, 1926년 이후 늑대가 사라진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8번은 1995년 복원 프로젝트의 시작과 함께 옐로스톤에 살게 된 야생 늑대 중 하나. 집요하고 열정적인 관찰을 토대로 늑대들의 생존과 생활을 생생히 전한다.
강제 구독의 시대(전호겸 지음, 베가북스)=쇼핑과 영화·드라마는 물론 챗GPT 등도 구독 모델을 주목하게 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구독’하게 만들면 단순히 ‘판매’할 때보다 다양한 이점이 생긴다. 이런 흐름을 통찰하며 기술 발전과 함께 나타난 구독경제의 핵심 구조를 파헤치고, 구독이 필수가 될 세상에서 기업과 개인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아웃사이더(마수드 후사인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부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뇌’. 영국 옥스퍼드대의 저명한 신경학자인 지은이가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으로 인지에 이상이 생긴 환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환영을 보거나, 한쪽 팔다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환자의 사회적 배경과 더불어 살피면서 치유 과정을 전한다.
한반도 핵무기정치:군사적 자산 또는 외교적 부담(김계동 엮음, 명인문화사)=북핵은 날로 고도화하지만, 비핵화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독자 핵무장’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핵무장은 국가 운명이 걸린 문제. 국내 최고 전문가 11명이 핵무장의 8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핵무장에 대한 다양한 생각 정리에 큰 도움 된다.
간찰, 붓길 따라 인연 따라(석한남 지음, 태학사)=조광조·이황·이항복·김상헌·송시열 등 쟁쟁한 선비 유학자 142명의 내밀한 편지, 간찰을 담았다. 더프리마 이상준 회장이 간직한 조선시대 명필 간찰첩 6책에 수록된 간찰과 시고(詩稿)를 필자들의 생몰년 순으로 재구성했다. 독학의 고문헌 연구가인 저자는 예술의전당 등의 고서화 전시 자문.
극야일기(김민향 글·사진, 캣패밀리)=1년에 80일 이상 해가 지지 않고(백야), 60일 이상 해가 뜨지 않는(극야) 미국 최북단 마을. 부모를 연달아 잃은 사진작가가 이곳에 숨어든다. “도시는 낯설었고 빨리 흘러가는 세상에 적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65일 극야의 어둠 속에서 독백과 사진으로 써내려간 추모와 애도의 ‘사진 일기’.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폴 리처드슨 지음, 이미숙 옮김, 미래의창)= 영국 버밍엄대 지리학 부교수인 저자는 대륙·국경 같은 지리적 요소뿐 아니라 국가·GDP처럼 인간이 만들고 사용한 개념이 가져온 ‘착시’를 파헤친다. 여권은 있지만 영토는 없는 ‘몰타 주권 기사단’, 선주민에게 더 큰 권리를 부여한 호주 국민투표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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