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노부모 10년 간병했는데”…80대·60대 父子 숨진 채 발견
[KBS 제주] [앵커]
제주 한 주택에서 80대 아버지와 6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아들은 편찮으신 노부모를 오랫동안 보살피다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간병 살인'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주택가.
어제(19일) 오후 3시 20분쯤 한 단독주택에 함께 살던 80대 아버지와 60대 아들이 숨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숨진 60대는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 병구완을 10여 년간 도맡았던 큰아들로, 현장에는 지쳤다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할아버지가 갑자기 뇌경색인가 뇌출혈인가 한 번 쓰러져서. 큰아들 엄청나게 고생했어요. 같이 살았으니까. 완전 삐쩍 말라서 뼈밖에 없었어. 오로지 부모님만 봉양하다가, 수발들다가."]
경찰은 1차 검안 결과 숨진 아버지에게서 타살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아들이 부친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와병 중인 모친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노환을 앓는 아버지를 홀로 모셔 왔는데, 아들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들이 너무 잘했어요. 효자예요. 정말 어머니 살아계실 때부터 거의 어머니한테 매달렸어요. 요양원도 안 보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근데 아버지가 저렇게 아프시고 하니까 힘들어하더라고요. 막 살도 쫙 빠지고."]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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