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레스타인 단체, 영국 공군 기지 침입해 군용기 훼손…“전쟁 범죄 예방 위해”

친 팔레스타인 단체가 영국 최대 공군 기지에 침입해 항공기를 훼손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은 20일(현지시간) 엑스에 “영국 공군 브라이즈 노턴 기지에 잠입해 군용기 2대를 파손했다”며 군용기의 엔진에 붉은 페인트를 뿌리는 영상을 올렸다.
팔레스타인 액션은 성명을 통해 두 명의 활동가가 공중급유기이자 전략 수송기인 보이저 2대의 터빈 엔진을 향해 붉은 페인트를 뿌리고 쇠 지렛대로 손상했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의 유혈 사태를 상징하기 위해 활주로에도 붉은 페인트를 뿌렸다고 했다.
이들이 엑스에 올린 영상을 보면 한 활동가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군용기에 접근해 붉은색 페인트를 뿌리고 현장을 달아났다.
팔레스타인 행동은 “영국은 가자지구 대량 학살과 중동 전역의 전쟁 범죄에 단순히 공모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액션은 군용기 2대를 해체해 범죄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활동가들은 몰래 잠입한 후 군용기를 훼손하고 나오기까지 현장에서 체포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 경찰은 “책임자들을 검거하고 체포하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해당 사건을 두고 “파괴 행위”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 공군 자산에 대한 기물 파손”이라며 경찰과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이저는 최대 109t 연료를 실어 나르며 전투기와 중형기 등에 연료를 공급하는 전략 수송기다. 보이저는 지난 4월 예멘 후티 반군을 폭격하는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사용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브라이즈 노턴 공군기지는 영국 최대 규모의 공군 기지로 보이저 9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5800명의 군인, 1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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