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이들고 싶어요”…‘저속노화’ 식단 빠진 MZ들
[앵커]
느리게, 건강하게, 나이 들기. 이른바 '저속노화'라는 개념이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죠.
잘 자고,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음식을 잘 갖춰 먹는 게 핵심인데요.
2030 세대에서도 '저속노화' 식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합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콩과 나물로 만든 정갈한 사찰음식.
시식 행사에서 맨 앞줄을 차지한 건, 모두 20~30대 젊은 층입니다.
[김예진·이신형·정원영/축제 참가자 : "사실 저희가 자극적인 음식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건강하게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 사찰음식 대축제에 사전등록한 1만 5천 명 가운데 60% 가까이가 20~30대.
인기의 배경엔,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저속노화' 식단 열풍이 있습니다.
[황현정·박윤지/축제 참가자 : "저속노화 음식이 일단 간단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서 챙기게 된 거 같고요."]
업계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편의점들은 잡곡 상품을 파는 점포를 크게 늘리고, 올 들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간편식에 통곡물을 넣은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최찬미/직장인 : "점심에 샐러드를 먹는다든가. 젊게, 어리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한 식품업체는 지난 2월 통보리를 주재료로 만든 식사대용식을 출시해, 350만 봉 넘게 판매했습니다.
배달 앱에서 '저속노화'를 내건 음식점 수도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홍경희/동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2030들 보면 1인 가구들도 워낙 많고, 가장 부족한 영양소가 식이섬유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속노화 식단에서 채소·과일 섭취를 강조하는 면, 전곡류 섭취를 강조하는 면에서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전문가들은 다만 저속노화를 하겠다며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만 고집하면 또 다른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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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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