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전당대회 국면에 野 당권 주자들 '시동'... 김문수, 측근들과 오찬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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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르면 8월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권 주자들도 서서히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6·3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여의도에서 측근들과 오찬 회동을 했고, 당 중진인 안철수 의원도 전국 순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6·3 대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김 전 장관을 돕는 모습으로 구주류의 마음을 얻어 전당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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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여의도 오찬, 안철수 '전국 민심투어'
한동훈은 계파 내부 이견 속 '물밑 행보' 계속
김용태·김재섭 등 '파격적 새로움' 거론 목소리도

국민의힘이 이르면 8월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권 주자들도 서서히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6·3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여의도에서 측근들과 오찬 회동을 했고, 당 중진인 안철수 의원도 전국 순회를 시작했다. 당내 일각에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김재섭 의원 같은 '젊은 피'를 과감하게 당의 새로운 얼굴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전직 의원 40여 명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선 당시 캠프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김 전 장관은 대선 이후 연이틀 선거대책위원회와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전당대회 출마설'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날 회동 역시 당권 도전을 위한 밑작업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식사 자리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김 전 장관이 나라와 당을 위해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배석자들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나 당내 상황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오찬을 마치고 나온 뒤 전당대회 출마 의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전혀 생각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당 대표 추대 여론이 형성될 경우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여론이) 없는데 가정적으로 이야기하기에 그렇다"고 답했다. 일단은 선을 그은 모양새지만, 김 전 장관의 계속되는 광폭 행보에 출마설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안철수 의원도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을 만나는 '민심 투어'를 개시했다. 19일엔 "현장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겠다"며 8명으로 구성된 특보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당초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이른바 '3대 특검법'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지는 등 당 주류 인식과 괴리된 소신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6·3 대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김 전 장관을 돕는 모습으로 구주류의 마음을 얻어 전당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접촉하는 등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가시적 움직임은 아직이다. 친한동훈계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이견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한 전 대표가 책임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자는 목소리도 있다. 연일 쇄신을 주창해 당내에서 '혁신위원장'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한 여론조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6.1%의 지지율을 얻었다. 5.3%를 받은 당 중진 나경원 의원을 상회하는 수치다.(한길리서치·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 대상· 유선 전화면접 4.8%와 무선자동응답 95.2%·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일각에선 김 비대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젊은 의원'의 상징인 김재섭 의원의 출마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신임 원내대표가 영남색이 강하니 당대표는 보다 파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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