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수처리 사업 매각... '불황의 늪'에 비주력 털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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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신사업으로 키워온 수(水)처리 사업을 매각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와 신성장 사업의 육성에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수처리 사업을 매각하게 됐다"며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뿐 아니라 수익성 제고 및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 혁신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화학도 첨단소재사업 본부 내 수처리 필터 사업을 사모펀드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1조4,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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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지원 강화"
자산 경량화·사업 구조 개편 속도

롯데케미칼이 신사업으로 키워온 수(水)처리 사업을 매각한다.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털어내기로 한 것이다. 석유화학 업계를 덮친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위치한 연면적 5,775㎡(약 1,700평) 규모의 수처리 분리막 생산 공장을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노펙스멤브레인은 국내 필터 생산 업체인 시노펙스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 기업은 다음 달 중 거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수처리 분리막 기술은 수중 오염물질을 여과하는 수처리 핵심 기술이다. 롯데케미칼의 대구 수처리 공장은 201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해 멤브레인 UF(Ultra filtration, 폴리에틸렌의 주성분인 다공성 섬유, 중공사막을 통해서 물을 정수하는 방식) 기반의 하폐수 처리(생활·공장 폐수)와 정수(상수·공업용수)용 분리막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사업 모델 다각화를 위해 2015년 삼성SDI로부터 수처리 분리막 기술을 인수하고 관련 분야를 신사업으로 키워왔다.
이번 매각 결정은 본업인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와 신성장 사업의 육성에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수처리 사업을 매각하게 됐다"며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뿐 아니라 수익성 제고 및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 혁신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LG화학도 첨단소재사업 본부 내 수처리 필터 사업을 사모펀드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1조4,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LG화학은 매각 결정 배경을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신약 등 회사의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에셋라이트(자산 경량화)를 통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 결과 1조7,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일본 소재 기업 레조낙 지분(4.9%)을 2,750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에틸렌글리콜(EG) 생산법인인 LCLA 지분 40%를 활용해 6,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말레이시아 내 합성고무 생산 회사(LUSR)도 청산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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