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박정환 9단, 세계 메이저 기전 ‘제15회 춘란배’ 결승 1국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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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둑계 간판스타 박정환(32) 9단이 세계 메이저 기전인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5만 달러, 약 2억400만 원) 결승 1국에서 중국 양카이원(28) 9단에게 완패했다.
박 9단은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결승 1국에서 양카이원 9단에게 157수 만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제15회 춘란배' 결승 1국도 양카이원 9단의 이런 상승세에 박 9단이 발목을 잡힌 모양새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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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카이원 9단, 1국 승리로 우승컵에 ‘성큼’
2국은 22일 1국과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
‘제15회 춘란배’ 우승상금 2억400만 원

K바둑계 간판스타 박정환(32) 9단이 세계 메이저 기전인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5만 달러, 약 2억400만 원) 결승 1국에서 중국 양카이원(28) 9단에게 완패했다. 이에 따라 박 9단의 ‘제15회 춘란배’(3번기·3판2선승제) 타이틀 획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박 9단은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결승 1국에서 양카이원 9단에게 157수 만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결과로 인해 양카이원 9단이 22일 벌어질 2국까지 가져갈 경우, 이번 ‘제15회 춘란배’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지난 1998년 창설된 ‘춘란배’는 2년마다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이날 초반 포석 단계에서부터 팽팽했던 흐름은 대국 중반 좌변 전투 도중, 박 9단의 방향 착오로 인해 양카이원 9단에게 넘어갔다. 실리(집)에만 치우친 수순으로 중앙 부문의 주도권을 빼앗긴 데다, 우하귀에서 중앙까지 형성됐던 박 9단의 대마까지 생사의 갈림길로 내몰리면서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박 9단에겐 좌변 몸싸움에서 찾아왔던 기회를 수읽기 실수로 날려버린 대목이 뼈아팠다.
이번 춘란배 결승에 앞서 바둑계 안팎에선 박 9단의 우세가 점쳐졌다. 박 9단은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신진서(25) 9단의 등장 직전까지만 해도 약 5년 동안 K바둑계를 지배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신 9단(60개월)에게 내줬던 국내 월간 바둑 랭킹 연속 1위 기록이 박 9단(59개월·2013년 12월~18년 9월) 소유였다. 박 9단은 ‘넘버1’ 자리에선 내려왔지만 지난해 말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우승상금 7,000만 원)에서 생애 첫 타이틀 수집에 성공, 여전히 K바둑계 ‘넘버2’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박 9단은 입단(200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기전에서 통산 36개(메이저 기전 5개 포함)의 우승컵을 적립하면서 일찌감치 초일류 기사 반열에 합류했다.

이에 비해 양카이원 9단의 존재감은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자국 내 랭킹 21위(6월 기준)인 양카이원 9단이 현재까지 적립한 우승컵도 1개에 불과하다. 다만 이번 춘란배 결승 진출 과정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신진서(25) 9단을 비롯해 전기 대회 우승 및 준우승자였던 한국 변상일(28) 9단과 중국 리쉬안하오(30) 9단에게 모두 승리, 오름세에 올라탄 양카이원 9단의 기세가 박 9단에겐 걸림돌로 지목됐다. 결국 ‘제15회 춘란배’ 결승 1국도 양카이원 9단의 이런 상승세에 박 9단이 발목을 잡힌 모양새로 마무리됐다.
바둑TV에서 ‘제15회 춘란배’ 결승 1국을 해설한 송태곤(39) 9단은 “박정환 9단이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세계대회(2021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1국에서 신진서 9단에게 패했지만 박 9단이 이 상황에서 누구도 2국과 3국을 잇따라 이기고 우승할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당시 감각을 떠올리면서 이번 ‘제15회 춘란배’ 결승 2국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5회 춘란배’ 결승 2국은 22일 벌어질 예정이다. 만약 1국을 패했던 박 9단이 2국에서 승리, 1승1패로 동률일 경우 ‘제15회 춘란배’ 최종 우승자는 23일 열릴 결승 3국에서 결정된다.

허재경 선임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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