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장마에 농산물 '비상'…감자 3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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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세를 되찾았던 농산물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평년보다 이른 장마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노지, 하우스 재배 작물 가릴 것 없이 벌써 가격이 오르고 있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감자 도매가는 ㎏당 1467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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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전국적 폭우 예고에
노지·하우스 농산물 피해 우려
"도매시장 거래량 급감할 수도"
양파도 한 주 새 두자릿수 올라
기후 변화에 '서머플레이션' 심화
유통업계 "대체산지 확보 총력"
안정세를 되찾았던 농산물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평년보다 이른 장마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노지, 하우스 재배 작물 가릴 것 없이 벌써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외식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서머플레이션’(여름철 물가상승)이 현실화하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폭우 예고에 농가 ‘비상’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전국적으로 최대 15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가 오면 농산물 출하 작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일조량 감소와 병충해 발생으로 작황이 나빠진다. 전날 밤에도 전국적인 장맛비가 내려 감자·양파 등 일부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중부보다 강수량이 적었던 남부는 그나마 피해가 덜했지만, 주말 동안 폭우가 이어지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다음주부터 농작물 시세가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주말 폭우로 농가가 피해를 보면 도매시장 내 거래량이 확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서다. 감자가 대표적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폭우가 내리면 감자밭 토양의 수분이 많아져 썩거나 생육이 더뎌진다”며 “다음주 감자 도매가가 급등할 것에 대비해 대체 산지 발굴, 매입량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감자 가격은 이미 오르는 추세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감자 도매가는 ㎏당 1467원이었다. 1주일 전보다 38.6%, 1년 전보다 47.4% 비싸졌다. 지난 2~3월 감자를 밭에 옮겨 심는 시즌에 기습 호우가 여러 차례 내려 출하 시기가 늦어진 탓이다. 양파 도매가도 ㎏당 830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45.3% 뛰었다.
◇뚜렷해지는 ‘서머플레이션’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키우는 시설 작물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장마철엔 하우스 침수 피해가 잦아지고, 무더위 때문에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테란에 따르면 대표적 하우스 재배 작물인 호박과 부추 도매가는 각각 1주일 전보다 6.0%, 5.6% 올랐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시금치와 깻잎은 이미 소매가마저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일 전국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시금치 가격은 100g당 856원으로 1년 전보다 11.17% 올랐다. 깻잎도 평년보다 19.74% 상승한 100g당 2457원을 기록했다.
여름철마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장마철이 길어지고, 날씨는 더 무더워지기 때문이다. 올해 장마 시작일은 평년(1991~2020년 평균치)보다 4~6일 일렀지만, 장마가 끝나는 날은 평년보다 늦은 7월 말로 예상된다. 기상청도 오는 7·8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확률은 10%에 그쳤다.
정부와 유통업체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제1 목표’로 삼고 대응에 나섰다. 이마트는 계약재배 물량을 늘리고, 작황이 안 좋아지면 바로 대체 산지에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마트도 기후 영향을 덜 받는 스마트팜 물량을 전년보다 늘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점검을 하고, 농가들에 예방 대책을 당부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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