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레드’ 임실에 빠지다…5월 방문객 ‘100만 돌파’ 비결은?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5. 6.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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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단위 ‘역대 최고’ 비결은…옥정호·축제, 관광객 발길 유도
전략적 홍보 활동 집중 전개, 효과는 즉시…102만 명 ‘북적’
지난해 대비 14% 증가…‘1000만 관광객’ 목표 달성에 탄력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유럽의 동남쪽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의 블래드는 동유럽의 스위스라 불릴 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난 대표적 관광도시다. 동유럽에 슬로베니아의 블레드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전북의 보물인 임실 옥정호(玉井湖)가 있다. 블래드 호수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라면, 옥정호는 1965년 대한민국 첫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애환의 호수다.(심민 임실군수, 언론 기고문)

'한국판 블레드' 임실군에 지난 5월 102만여 명이 찾아 역대 월 단위 방문객 수를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월 단위로 가장 많은 방문객이 방문한 2023년 치즈축제가 열린 10월 한 달간의 101만381명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이는 군이 추진하는 '1000만 관광객 달성' 목표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임실군이 역대급 관광객을 끌어 모은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한국판 블레드'로 불리는 전북 임실 옥정호(玉井湖) 출렁다리에 몰린 인파 ⓒ임실군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임실 방문객 수는 102만10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관광공사 통계가 잡힌 2018년 이후 월 단위 임실 방문객 중 가장 많은 수치다. 89만9000명이 방문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 증가했다. 

관광객 증가의 주요 요인은 다양한 축제·행사가 우선 꼽힌다.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 오수의견관광지 등지에서 열린 임실N펫스타, 어린이날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5월 어린이날을 전후한 황금연휴 기간 옥정호 출렁다리 및 붕어섬 생태공원과 임실치즈테마파크, 오수의견관광지에 14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 기간 열린 펫스타에 8만2000여 명,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 임실치즈테마파크에 3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행사 이후에도 관광 효과는 식지 않았다. 붕어섬 생태공원에 핀 작약꽃과 꽃양귀비 등 봄꽃들의 향연과 치즈테마파크 장미원, 성수산 자연휴양림 등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올해 '임실의 해' 홍보 정책이 주효했다. 올해 새롭게 군청 홍보담당관을 신설하고 펼친 전략적이면서 공격적이고 집중적인 홍보활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군은 방송과 신문, 통신, 인터넷 등 기존 미디어 홍보에 주력하면서도 SNS 홍보를 더욱 강화했다. 

행사는 물론 특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때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 참신한 사진과 숏츠 영상을 게재해 관광객의 관심과 방문을 이끌어냈다. 실제 최근 옥정호 작약밭과 치즈테마파크 장미원 등 봄꽃 명소 콘텐츠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누적 조회수 31만회를 기록했다. 숏폼 영상은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11만회, 좋아요 855개를 기록하며 강한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SNS 홍보 효과는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 홍보가 집중된 5월 한 달간 옥정호 붕어섬 방문객만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약 40%, 장미원 역시 46% 증가했다. 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여름철 주요 관광지인 왕의 숲 성수산, 아쿠아페스티벌 등 계절별 명소를 주제로 한 SNS 콘텐츠 제작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군은 임실방문의 해를 앞세워 전국 방방곡곡 직접 발로 뛰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초 서울 강서구를 시작으로 광주 남구청 등 농특산물 판매행사에 참여해 임실 치즈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6월 초 4일간 열린 국·내외 142개 기관 단체가 참여한 서울 코엑스 국제관광전에도 참가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임실의 매력을 전파했다. 

6월 말 준공 앞둔 임실 성수산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시설 ⓒ임실군

군은 찾아가는 홍보활동뿐만 아니라 관외 거주 관광객 30% 숙박비 지원, 사계절 경관꽃 조성, 소규모 투어 프로그램 등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군은 연말까지 임실N펫스타, 아쿠아페스티벌에 이어 10월 대표축제인 임실N치즈축제, 산타축제 등 대표축제와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0만 관광을 실현할 계획이다. 

관광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성수산 자연휴양림에 조성 중인 산림레포츠시설은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이 시설은 2021년부터 총사업비 60억원(도비 30억원·군비 3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이며, 산림레포츠 체험지원센터와 트리탑전망대, 집라인, 롤러코스터형 공중 이동시설을 갖춘다. 앞서 임실군은 기존 개인 소유의 성수산 자연휴양림을 매입해 지난해 산림휴양관을 신축했고 인근에 1.15㎞ 길이의 맨발 걷기 길도 조성했다.

심민 군수는 "임실군이 관광도시로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1000만관광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더욱더 공격적인 홍보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의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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