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 냄새로 파킨슨병 진단할 수 있다?

박주현 2025. 6. 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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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파킨슨병 치료법은 질병 진행을 늦출 뿐이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피지는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는 피지에서 분비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이 신경 퇴행,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 질병 진행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에틸벤젠, 4-에틸톨루엔, 펜타날, 2-펜타데실-1,3-디옥솔란 등 네 가지 VOC는 파킨슨병의 잠재적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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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서 분비되는 4가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냄새로 판별 가능
귀지에서 나는 냄새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저렴하게 검사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파킨슨병 치료법은 질병 진행을 늦출 뿐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는 신경 질환에 대한 조기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임상 평가 척도나 신경 영상 검사와 같은 현재의 검사는 주관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싸고 정확한 방법이 개발됐다.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 연구진은 사람의 귀지에서 나는 냄새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저렴하게 검사하는 시스템을 처음 개발했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유성 물질인 피지의 변화가 파킨슨병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이전 연구에서 확인됐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피지는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는 피지에서 분비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이 신경 퇴행,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 질병 진행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피부의 피지가 대기 오염이나 습도와 같은 환경 요인에 노출되면 구성 성분이 변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테스트 매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귀지에서 파킨스병과 관련된 잠재적 VOC를 확인하기 위해 209명 피험자(이 중 108명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음)의 외이도를 면봉으로 채취했다. 외이도 내부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차단돼 있기 때문이었다. 채취한 분비물은 가스크로마토그래피와 질량분석법을 사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귀지에서 발견한 네 가지 VOC는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의 귀지와 차이를 보였다. 에틸벤젠, 4-에틸톨루엔, 펜타날, 2-펜타데실-1,3-디옥솔란 등 네 가지 VOC는 파킨슨병의 잠재적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었다.

연구진은 귀지 VOC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 후각(AIO) 시스템을 훈련시켰다. 그 결과, AIO 기반 스크리닝 모델은 파킨스병 환자와 비환자의 귀지 샘플을 94%의 정확도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AIO 시스템이 파킨스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1차 선별 검사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라며 "조기 의료 개입의 길을 열어 환자 치료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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