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는 야행성 폭우… 오늘 오전까지 최대 180㎜ 퍼붓는다

박상현 기자 2025. 6. 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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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중대본 1단계 가동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대화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기상청은 20일 오후 6시를 기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곳곳에 호우특보를 확대 발효한다고 밝혔다. 비는 주로 밤~새벽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특보가 확대된 지역은 경기도(평택, 용인, 이천, 안성, 여주, 양평), 강원도(철원, 화천, 홍천평지, 양구평지), 충남, 충북(청주, 진천, 음성, 증평), 전남(흑산도.홍도), 전북(군산), 대전, 세종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2025년 6월 20일 오후 서울 역삼역에서 돌풍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다. 올 여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이번 비는 올여름 내륙에 내린 첫 장맛비다. 장마 초반부터 하루새 100㎜ 넘는 강수량을 비롯해 시간당 50㎜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비가 주로 밤~새벽 시간대 집중되면서 ‘체감 강수량’은 실제 강수량 보다 적게 느껴지는 편이다. 잠든 시간에 비가 집중되는 만큼 미처 대비를 못해 비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20일 새벽을 할퀸 장맛비는 곳곳에서 누적 강수량이 이미 100㎜를 넘겼다. 19일 오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인천(175.5㎜)과 경기 김포(152.5㎜)·파주(134㎜), 강원도 화천(135㎜)·철원(118.5㎜) 등에 100㎜ 넘는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2024년 7월 2일 오전 올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폭우가 내리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이런 야행성 폭우가 발생하는 것은 19일 낮까지 전국에 나타난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 19일 서울이 최고 34.2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남부에 섭씨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발생했다. 폭염이 발생하면 달궈진 지표 공기가 상공 1.5㎞까지 올라갔다가 차갑게 식어 다시 내려오는 ‘수직 바람’이 원활해진다. 반면 비구름대를 만드는 고온다습한 남풍은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는 ‘수평 바람’이다. 낮 동안은 수직 바람에 의해 남풍이 잘 들어오지 못하다가, 해가 떨어진 후에 대거 밀려오며 밤 시간대 비구름대가 커지고, 집중호우와 야행성 폭우를 야기하는 것이다.

인천에 19일 밤부터 20일 오후까지 최대 159㎜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도로 위에 쓰러진 나무./인천소방본부

정체전선에 의한 비구름대는 20일 밤부터 다시금 덩치를 키워 전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21일 오전까지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특히 정체전선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남하하면서 20일부터 21일 오전까지 충청권에 최대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20~21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0~60㎜, 강원도 20~80㎜, 대전·충남 50~180㎜, 세종·충북 50~120㎜, 전북 50~180㎜, 광주·전남 50~150㎜, 대구·경북 30~120㎜, 부산·울산 20~60㎜, 경남 20~80㎜, 제주도 10~6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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