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잦았던 신라시대 치수 기록 담은 '영천 청제비'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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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자연재해에 대비해 수로를 축조한 내용 등이 적힌 경북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됐다.
2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영천 청제비는 신라 법흥왕 23년(536년)에 청제(수로)를 축조한 사실과 원성왕 14년(798년)의 수로 보수 정비 내용을 기록한 비석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 등 6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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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에 맞선 신라 대응 새겨"
근정전 정시도 등 보물 6건 지정도

신라시대 자연재해에 대비해 수로를 축조한 내용 등이 적힌 경북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됐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된 지 56년 만의 승격이다.
2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영천 청제비는 신라 법흥왕 23년(536년)에 청제(수로)를 축조한 사실과 원성왕 14년(798년)의 수로 보수 정비 내용을 기록한 비석이다. 비석은 신라 때 조성된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는 저수지 '청못' 옆에 받침돌과 덮개돌 없이 자연석으로 세워져 있다.
청제비는 총 2기로, 하나는 '청제축조비'와 '청제수리비'가 앞·뒷면에 새겨져 있다. 청제축조·수리비에는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 및 수리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비문 내용 대부분이 판독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다. 바로 옆에 있는 '청제중립비'에는 1688년 땅에 묻혀 있었던 청제축조·수리비를 다시 세운 사실이 기록돼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신라사에서 홍수, 가뭄이 가장 빈번했던 6세기와 8세기 후반~9세기에 자연재해 극복을 위해 국가에서 추진한 토목 공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 등 6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지정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은 조선 영조 시대 궁중 행사를 기록한 8폭 병풍이다. 1747년 숙종의 계비인 인원왕후의 회갑을 기리는 기념화로, 경복궁 옛터에서 시행된 정시(국가 경축일에 비정기적으로 시행된 과거 시험) 풍경이 담겨 있다.
이 밖에 세종대왕 때 편찬한 294권의 자치통감 중 '권81~85', 청도 운문사 소장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 '치문경훈 목판' 등 조선시대 목판 4점도 보물 목록에 올랐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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