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아빠 찬스 등 김민석 OUT” 與 “겁먹은 개처럼 요란하게 의혹 던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더 큰 문제는 논란의 대응하는 김 후보자의 자세와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과거 전과에 대해서 엄연히 사실인데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치 검찰이니 표적 수사이니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02년 불법 자금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받은 데 대해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라며 “대통령 자체가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고 정치적 선동으로만 일관하니까 총리 후보자도 면피하기 위해서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전부 도덕성의 문제가 있고 범죄의 전력이 있으니 그 밑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인사에 있어서 도덕성 검증은 보나 마나 기대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후보자를 인준하게 된다면 공직 사회에 윤리 기준은 무너지고 사법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국민 불신이 조장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국민무시 불량인사, 즉각철회가 민심’ ‘아빠 찬스 김민석 OUT’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 거울 속에는 도덕도 겸손도 국민도 없었다”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전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野 공세에…與 “발목잡기” 金후보자 “소명 가능”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를 연일 거론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발목잡기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생부터 살리자”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며 “국민의힘의 협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한준호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가 거센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인사청문회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죽했으면 SNS를 통해서 칭화대 관련 출입국 기록, 증여세 납부 현황과 같은 자료들을 공개하나 싶을 정도”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칭화대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출입국 날짜·비행편명 등의 기록을 공개했다.
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위기의식이 상당해 보인다”며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다는 말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온갖 의혹을 요란하게 던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중 가장 요란한 공격수인 주진우 의원이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다”며 “일각에서는 주진우 의원을 차라리 국무위원으로 추천해 인사청문회를 해보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도 페이스북에 “(주 의원이) 국민검증 받을 좋은 기회”라고 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달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법 재산 증식 의혹과 칭화대 학위 취득 논란, 자녀 특혜 의혹 등을 강하게 따져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재산 관련 의혹 등을 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도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전날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될 사안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고, 청문회 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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