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 생긴 '차정순 길'... 차정순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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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주민이 마을 길을 넓히는 데 땅을 희사하자 마을 사람들은 길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주민들은 최근 마을 어귀 진입로에 '차정순 길'이란 푯말을 세웠다.
주민들은 해당 도로를 '차정순 길'로 부르기로 마을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서정국 이장은 "다른 데서는 손바닥만 한 땅 갖고도 길을 막고 다툼을 벌인다고 들었다"며 "사담리 주민인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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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감사 표시로 도로에 이름 붙여

시골 주민이 마을 길을 넓히는 데 땅을 희사하자 마을 사람들은 길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주민들은 최근 마을 어귀 진입로에 ‘차정순 길’이란 푯말을 세웠다. 도로 이름의 주인공인 차정순(78)씨는 이 마을 주민이자 노인회장이다.
사담리 안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주민들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노폭이 좁아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였다. 경운기라도 마주치면 후진이나 일시 정지를 해야 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굴곡도 심해 야간이나 악천후 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차씨는 도로에 붙은 자신의 땅 27㎡를 도로 확장에 써달라고 지난달 마을에 기부했다. 차씨는 “내가 조금만 내어주면 차도 농기계도 잘 다니고 모두가 편할 것 같았다”고 했다. 차씨의 땅을 기반으로 폭 3m도 안 되던 진입로(길이 26m)는 폭 5m로 두 배 가까이 확장됐다. 덕분에 마을 안길은 안전하고 쾌적한 통행로로 거듭났다.
주민들은 해당 도로를 ‘차정순 길’로 부르기로 마을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정식 도로명은 아니지만, 46가구 91명 전 주민의 고마움을 담자는 의미였다. 이런 사연을 담은 안내판을 제작, 푯말과 함께 도로 입구에 세웠다. 서정국 이장은 “다른 데서는 손바닥만 한 땅 갖고도 길을 막고 다툼을 벌인다고 들었다”며 “사담리 주민인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괴산군은 차정순씨의 선행을 기리는 차원에서 ‘차정순 길’과 연결된 주변 도로를 말끔하게 정비하기로 했다.
괴산=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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