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총영사관, '미도스지에 태극기를' 재일동포의 헌신 다시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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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미도스지 한복판에 자리 잡은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20일 소박하지만 큰 의미를 담은 행사가 열렸다.
총영사관은 이날 오사카시 주오구에 위치한 총영사관 5층 강당에서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 건설기성회' 유족과 동포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공관 기증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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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창수 총영사 "재일동포 화합·한일 미래세대 위해 최선"

(오사카=뉴스1) 노민호 기자 = 일본 오사카 미도스지 한복판에 자리 잡은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20일 소박하지만 큰 의미를 담은 행사가 열렸다.
총영사관은 이날 오사카시 주오구에 위치한 총영사관 5층 강당에서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 건설기성회' 유족과 동포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공관 기증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 한록춘 건설기성회 회장의 3녀 사위인 유인호 씨와 고 서갑호 고문의 3녀 서경남 씨를 비롯해 기성회 유족과 동포단체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진창수 주오사카 총영사는 이날 축사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의 공헌과 조국애를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행사를 하게 됐다.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라며 "재외동포청 신설을 계기로 재외동포 상생·발전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총영사관도 재일동포의 화합, 한일 우호 증진, 한일 미래세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진 총영사는 이날 한국어로 한 번, 일본어로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축사를 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재일동포들이 한국어를 잊어가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 이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감사장을 받은 유인호 씨는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장인인 고 한록춘 회장을 비롯해 재일동포 1세의 역사"라며 "행사를 계기로 다시 한번 고인들께 경의를 표하고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사카민단 상임고문 홍성인 씨는 "재일동포 1세들의 조국애를 본받아 다시 한번 재일동포들이 한마음이 돼 조국 발전과 권익 옹호에 힘써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1971년 9월 발족한 주오사카 총영사관 건설기성회는 간사이 지역 동포들이 청사 신출을 위해 조직한 단체다.
이들은 오사카 중심거리인 '미도스지에 태극기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당시 8억 엔, 지금 가치로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모아 공관을 신축한 후, 1974년 9월 대한민국 정부에 기증했다.
미도스지는 서울로 치면 광화문 사거리로 재일동포들이 오사카의 중심지를 택한 건 온전히 "대한민국의 얼굴을 도심에 세워야 한다"는 동포들의 신념 때문이었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 있는 도쿄의 주일본 한국대사관 등 한국의 10개 공관 중 9개 공관이 재일동포들의 힘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가치로 한국 돈 2조 원을 상회하는 돈이 투입됐다고 한다. 아울러 동포사회에서 모국의 공관을 기증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아울러 이날 재일동포의 조국 사랑 마음을 영원히 기리고자 공관 건물 강당을 '한마음 홀'로 명명하는 현판 제막식도 개최했다.
'한마음 홀'은 평소 "한마음이 되자"는 말을 강조한 한록춘 회장의 '마음이 담긴 회관', '재일동포들이 조국 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회관'이라는 의미로 동포단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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