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5실점' 충격 이겨낸 '허슬두', 그 선봉에 선 정수빈…중요할 때 터진 1년여 만의 4안타 경기, 두산에 이만한 리드오프가 없다

한휘 기자 2025. 6. 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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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나 두산 베어스의 리드오프는 정수빈이었다.

정수빈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위기에 처한 두산의 선봉에 정수빈이 섰다.

정수빈은 두산에서 '허슬두'를 가장 잘 아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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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그래도 역시나 두산 베어스의 리드오프는 정수빈이었다.


정수빈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정수빈이 1경기 4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해 6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두산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지난 2경기를 연달아 허망하게 내주며 팀 분위기가 침체됐다. '에이스'라던 콜 어빈이 8실점으로 무너졌다. '믿을맨' 김택연마저 전날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심지어 이날 경기에서는 1회부터 잭 로그가 박병호에게 만루포(11호)를 맞는 등 5점이나 내줬다.


두산은 2~3회에만 5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3회 말에 다시 박병호가 투런 홈런(12호)을 가동했다. 5-7로 뒤처졌다.

위기에 처한 두산의 선봉에 정수빈이 섰다. 이미 2회 초 내야안타를 한 차례 기록했던 정수빈은 4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양의지의 내야안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5회에 볼넷으로 출루를 추가한 정수빈은 팀이 7-8로 밀리던 8회 초에 다시 빛났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재차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결국 1사 만루 기회에서 김기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2루에 있던 정수빈이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9회 초 안타를 추가한 정수빈은 무려 5출루 경기를 펼쳤다. 두산도 9-8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연패를 2경기로 마무리했다.

이날 맹활약으로 정수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76 3홈런 17타점 12도루(7실패) OPS 0.712가 됐다. OPS는 평범하나 34개의 볼넷 덕에 출루율(0.375)이 꽤 높다.


특히 이날의 활약은 최근 흔들리는 듯하던 '리드오프 정수빈'의 입지를 다시 공고히 하는 퍼포먼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 시즌 정수빈은 1번 타자로 229타석에 들어섰다. 두산에서 가장 많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뀌었다. 이승엽 전 감독이 경질되고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다른 타순에 서는 경기가 늘었다.


타격 부진이 원인이었다. 4월까지 0.284였던 정수빈의 타율은 5월 종료 시점에서 0.264까지 떨어졌다. 6월 초에는 2할 5푼대까지 밀려날 정도로 타격 부진이 길어졌다. 이에 최근 들어 이유찬에게 리드오프 자리를 넘겨주고 하위 타선에 배치되는 일이 적잖았다.

그러나 요즘 페이스를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그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무안타로 침묵한 18일 삼성전은 9번 타자로 나섰다. 1번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는 전부 안타를 쳤다는 뜻이다.


두산에게도 의미 있는 활약이다.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건들이 보고 배울 베테랑의 존재도 '필수불가결'하다. 두산같이 '허슬두'를 강조하는 팀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정수빈은 두산에서 '허슬두'를 가장 잘 아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인 시절부터 경력이 찬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특유의 전력 질주와 몸을 던지는 수비는 변치 않았다. 그런 선수가 선봉에 서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젊어진 두산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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