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냉수대 약화…전복 양식장 고수온 피해 우려

이승륜 기자 2025. 6. 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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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서부 해역에서 냉수대의 세력이 약화돼 고수온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전복 양식장에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수온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남해와 서해 연안 해역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전남 해역은 6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수온을 보이고 있으나, 여름철 폭염과 냉수대 약화로 인해 고수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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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평년보다 1도↑…전남 해역 전복 폐사 대비 ‘비상’
국립수산과학원 “냉수대 축소로 고수온 가능성 커져”
전복, 고수온에 생리활성 저하…사전 관리 시급
“가두리 수심 조절·먹이량 조절로 피해 최소화해야”
폐사한 양식 전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부산=이승륜 기자

남해 서부 해역에서 냉수대의 세력이 약화돼 고수온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전복 양식장에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수온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남해와 서해 연안 해역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남해 서부 해역에서는 냉수대 발생 규모가 평년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냉수대는 조석 혼합이나 저층 냉수의 유입 등에 의해 주변보다 수온이 5도 이상 낮은 찬 물덩어리로 형성되며, 여름철 수온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전남 해역은 6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수온을 보이고 있으나, 여름철 폭염과 냉수대 약화로 인해 고수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복 양식장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시설 점검과 더불어 양식 생물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사전 관리가 요구된다.

전복은 우리나라 양식 패류 가운데 생산금액 1위를 차지하는 대표 품종으로, 2024년도 기준 생산량은 2만3352t, 생산금액은 4863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99% 이상이 전남 해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전복은 6월부터 8월 사이에 주로 산란하는데, 산란기와 고수온 환경이 겹치면 생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혈액세포 파괴 등으로 인해 생리활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복 양식장이 밀집된 해역에서는 산란된 알의 부패, 먹이 잔여물, 호흡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두리 내부의 용존산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저산소 환경은 전복의 폐사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고수온 시기에는 전복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먹이 공급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수온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층으로 가두리의 수심을 깊게 조절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 재해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대량 폐사와 같은 경제적 피해는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면 최소화할 수 있다”며 “여름철 고수온기를 앞두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배포한 ‘전복 사육관리 매뉴얼’을 참고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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